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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년전 초원에 논밭 일궈낸 조선족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3.12일 12:43
내몽골자치구 흥안맹 쟈라이드기(扎赉特旗) 인덜진(音德尔镇) 선광까차(嘎查=몽골어로 촌).


장춘시에서 서북쪽으로 550여킬로메터 떨어져있고 내몽골자치구 울란호트시에서도 동북쪽으로 100여킬로메터 떨어져있는 오지에 45세대 90여명 조선족들이 90여년의 력사를 고스란히 지키며 옹기종기 모여살고있다.


할아버지대에 선광촌으로 이주해왔다는 장문수(蒋文洙, 42), 그는 지금 선광촌의 당지부서기와 촌장을 맡고있다.

장문수는 선광촌은 해방후 특히 개혁개방후 무수한 영예를 받아안았는바 1987년에 자치구급《민족단결선진집체》, 2005년에 《전국민족단결진보모범집체》, 2006년에 국가급《선진당지부》, 2007년에 맹급《선진당지부》의 영예를 따냈다고 자랑스레 말한다.


93년의 력사


촌로년협회 회장이며 진새일대관심사업위원회 주임인 강정룡(康正龙, 69)은 길림성 집안현에서 출생하여 선후로 목단강사범학원과 연변대학을 졸업하고 1985년에 감남현 차하양농장 고중에서 선광촌소학교 교원으로 조동되여 교편을 잡다가 정년퇴직하였다.

강정룡에 따르면 선광촌은 1919년에 형성되기 시작, 이미 93년의 력사를 가지고있는 선광촌은 쟈이라드기내의 유일한 조선족을 주체로 하는 소수민족거주지로서 전 기(현급행정단위)의 90%이상의 조선족이 선광촌에 살고있다.

1919년 《3.1》운동이 실패하자 애국운동가인 심우초(沈愚初)를 포함한 일행 8명이 경상도에서 떠나 당시 치치할총독 오준석의 관할구역인 쟈라이드기 8대에 와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이듬해에 그들은 경상도로부터 가족들을 데려와서 내몽골초원에 처음으로 논밭을 일구었다.

그때로부터 해방전까지 조선족이 최대로 근 900가구까지 달했으며 조선족들이 개간한 논밭면적은 3만여무, 밭면적은 2만여무나 되였는바 쟈이라드기의 농업개간력사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한다.

1956년, 몽골족과 조선족으로 구성된 련합대대를 설립하고 조선족들이 대대주임, 부주임, 부녀주임을 맡았다. 그때 조선족인구는 이미 220여가구에 1300여명이나 됐다.

1956년 선광촌의 벼농사는 전에 없던 대풍작을 거두었는바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수확을 끝낼수 있었다고 한다. 논밭과 밭 수확량에 현저한 차이가 있어 논밭을 다루는 조선족과 밭을 다루는 몽골족간의 모순이 커지자 그해 12월말에 조선족으로 구성된 선광대대를 설립했다.


학교


애국운동가 심우초 등은 1920년에 교원 1명과 10여명 학생으로 촌학교를 세웠다.

1957년 봄, 선광촌에서는 800여평방메터되는 학교건물을 짓고 6년제 촌소학교를 건립, 홍순길을 교장으로 하는 교원 10여명이 120여명 조선족학생들을 가르쳤다. 1987년에 이르러 초중반까지 설립, 그해에 학교의 규모가 제일 컸는바 148명의 학생과 18명 교원이 있었으며 교수질은 흥안맹의 제2위를 차지했다.

2003년, 학생래원문제에 봉착하여 문을 닫는바람에 9년래 선광촌 아이들은 100여킬로메터 떨어진 울란호트시조선족소학교와 조선족중학교에 다닌다.

그들은 대부분 학교 교원들의 집에 합숙하거나 조부모들과 함께 학교부근에 세집을 맡고있다.

로인협회


강정룡회장은 현재 선광촌에는 고정자산이 1000평방메터의 학교건물과 190평방메터의 촌사무실밖에 없지만 촌당지부에서는 촌로년협회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고있는바 이미 페교된 촌소학교 건물 대부분을 촌로년협회에 사용하게 했으며 2003년부터는 해마다 촌로인협회에 활동경비로 1만원씩 주고있다고 소개했다.

촌로년협회에는 55-80여세되는 로인이 64명이 있다. 촌로년협회에서는 문구, 당구, 탁구, 바드민톤, 마작, 장기, 트럼프, 화투 등 풍부하고 다채로운 오락활동을 조직한다, 하여 조선족이 적은 울란모드촌에서 매일 버스를 타고 선광촌로년협회에 《출퇴근》하며 조선족로인들과 어울려 활동에 참가하는 로인도 있었다.

촌로년협회는 여러번이나 맹급, 기급 선진단위로 평의되여 기로년사업현장회의, 새농촌건설현장회의, 맹로년사업현장회의를 선후로 선광촌에서 개최했다. 전국로년문구시합에 두번 참가해 《풍격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쟈라이드기음력설야회에서 공연에 참가하여 타민족관중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2010년에는 3개의 무용이 전기2등상을 따내기도 했다.

6000여무 논밭

2002년, 32살에 선광촌의 촌장으로 선거된데 이어 2005년부터는 촌당지부서기까지 맡고있는 장문수는 촌의 조선족들은 대부분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이 위주라고 소개했다.

장문수에 따르면 촌의 총면적은 14.18평방킬로메터이고 경작지 총면적은 6810.5무인데 그중 논밭면적은 6160.3무이고 밭면적은 650.2무이다. 그외 림지면적은 2306.5무인데 그중 경작지를 물리고 나무를 심어 림지로 만든 면적이 1201.9무에 달한다.

선광촌은 모리거얼툰(茂力格尔屯), 조선족툰, 우란모두애리(乌兰毛都艾里,艾里는 몽골어로 촌) 등 3개 자연툰, 4개 촌민소조로 이루어졌다.


2011년, 촌지도부의 통계에 따르면 선광촌의 인구는 290가구의 829명, 그중 빈곤호가 46가구의 91명이며 694명의 로동력이 있었는데 그중 660여명(그중 한국에 370명)이 로무수출을 나갔다. 선광촌에는 36명의 당원이 있고 촌간부는 5명, 평균년령이 40세이다.

현재 촌에 남아있는 인구는 45가구의 90여명, 그중 로약자가 64명, 70%자우나 된다.


《현재 선광촌에는 6가구의 조선족농민이 400여무의 논밭을 부치고있는바 촌 논밭면적의 6.5%좌우밖에 안된다. 나머지 5700여무는 기타 민족 농민들에게 양도했다》면서 장문수는 《우리 선조들이 이 땅에 논밭을 일구기 시작한지 90여년이나 된다. 수많은 선조들이 피땀을 흘리며 개간한 이 비옥한 땅을 타민족에게 헥타르당 5500원씩 싼 가격으로 양도해주고있는 실정에 가슴아프다. 그나마 조선족농민중에 최대로 10헥타르의 논밭을 부쳐 년수입 10여만원을 올리는 이도 있어 다소나마 위안이 된다》고 했다.

투자를 기다리는 무공해입쌀


장문수는 형제자매가 넷이다. 형제들과 년로하신 부모님들까지 다 한국에 돈벌이를 나갔지만 장문수는 10여년간이나 선광촌을 꿋꿋이 지켜왔다.


장문수는 선광촌에서 생산되는 무공해입쌀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이미 국가공상행전관리총국 상표국에 무공해입쌀 상표인 《신산금추(神山金秋)》를 신청하여 허가를 받았다.

뿐만아니라 자치구목업청으로부터 무공해농산품증서, 무공해농산품산지인증증서 등을 신청발급받았다.

《하지만 선광촌에 아직 무공해입쌀을 가공할 공장이 없어서 촌에서 해마다 생산되는 수천톤의 질좋은 입쌀을 합리한 가격에 팔지 못해 고민》이라는 장문수서기는 《대형 무공해입쌀 가공공장을 세워 사업을 확장할 의향이 있는 신용있는 조선족기업가의 투자를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선광촌 당지부서기 겸 촌장 장문수의 련계전화: 13081589777

편집/기자: [ 최승호 유경봉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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