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향후 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 경제전문지 증권일보(证券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의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기준이 잇따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 한해에만 누적 절상폭이 2.5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절상폭인 1.03%의 2배 이상이며 특히 올 4분기 들어 현재까지 0.29%나 절상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기준은 6.1315위안(1,068원)으로 최고치를 엿새만에 또 경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하반기 들어 위안화 가치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었지만 이와는 달리 하반기 들어서도 상승세가 지속되자, 미국 달러의 약세, 외부유출 자금의 유입 등을 꼽았다.
왕샤오광(王小广) 국가행정대학원 정책결정자문부 연구원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전례에서 볼 수 있듯 국가 정부의 신용도는 매우 중요하며 이는 국가의 해외투자와 투자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위안화 절상은 정부의 신용을 보장하며 적지 않은 기구가 중국 경제를 주시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대량의 외국자본 이탈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이는 향후 위안화의 평가절하될 조건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딩이판(丁一凡)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글로벌발전연구소 부소장 역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은 자본 유동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자본 유동성 증가에 따라 자본유입이 늘어나면서 절상 압력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를 통해 살펴봐도 위안화 절상지속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현재 중국이 대다수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의 거래에서는 여전히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위안화 가치가 절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서 발표된 '전면적 개혁심화에 관한 약간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중국공산당 중앙 결정'에서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합리적 수준의 환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