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노르웨이 최고 부자인 올라프 톤(사진·90)이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털어 제2의 노벨상을 만들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톤은 전재산 260억 크로네(약 4조4756억원)를 털어 해마다 의학·수학·과학 분야 연구를 장려하는 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현지 방송사 TV2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을 만들게 되면 최소한 1년에 5000만 크로네를 상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밝힌 상금 규모는 노벨상과 맞먹는다. 노벨상은 6개 부문에 걸쳐 주어지며 금액은 부문별로 8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3000만원)다.

CNBC는 부동산업계 거물인 톤을 맨주먹으로 시작해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자수성가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시골 소년이던 그는 1951년 처음으로 부동산을 사 1966년 음식점을 개업했다.
이 때 시작한 사업을 계기로 큰 돈을 번 그는 올라브 톤 그룹을 세웠고 현재 500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호텔, 쇼핑몰, 유통, 건물 임대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는 톤은 “부동산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다.

활발하게 외부활동을 하는 톤은 앞으로 재단을 설립해 그룹을 통째로 넘기고 매년 상금을 내놓도록 할 예정이다.

노르웨이에서 상당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인 그는 익살스럽게 빨간 모자를 쓰고 TV 매체에 자주 출연하고 있으며 정치적 영향력도 상당하다.

그는 평소 “내가 설사 100세까지 산다고 해도 앞으로 9년, 10년밖에 안 남았다. 또 죽을 때 재산을 들고 갈 수도 없는 것”이라고 밝히며 노르웨이 산행 연합회를 비롯해 수많은 지역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염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