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연말연시 직장인들은 정말 피곤하다. 낮에는 연말 업무가 더해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밤에는 각종 모임으로 온 몸이 파김치가 된다. 업무 스트레스와 숙취 등으로 부쩍 피로하게 느껴질 때는 비타민B가 골고루 들어 있는 복합 비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시적으로 무리했을 때 나타나는 피로를 흔히 ‘급성 피로’라고 한다. 소화불량이나 수면부족, 입 속이 허는 구내염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 때 피로를 제대로 풀어주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감기에 걸리기 쉽고 아팠던 곳이 또다시 말썽을 부릴 수도 있다. 1개월 이상 피로를 방치할 경우 ‘만성 피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로를 제 때 풀고 피로가 쌓이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 재생해주고 면역력 키워줘
피로와 관련이 많은 영양소는 비타민B다. 우리 몸에서 기초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피로물질을 없애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체 형성에 관여해 피로 회복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B1·B2·B3·B5·B6·B7·B9·B12, 콜린, 이노시톨 등 비타민B를 통칭해 ‘비타민B군’이라고 부른다. 종류가 다양하고 피로와 관련된 효능이 우수해 별칭이 붙었을 정도다.
비타민B군의 첫 번째 별칭은 ‘에너지 비타민’. 비타민B군은 우리 몸의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가장 필요한 성분이다. 체력을 보충하거나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 별칭은 ‘피로 비타민’이다. ‘티아민’으로 불리기도 하는 비타민B1은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예방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비타민B1은 비타민B6·B12 등과 함께‘신경 비타민’의 기능도 한다. 신경재생 및 신경피로, 눈의 피로에 좋고 어깨 결림 등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B군은 인체 내의 면역체계인 T-임파구 생성을 도와 꾸준히 먹으면 면역기능이 좋아진다. 감기나 면역력 약화에 따른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를 발휘해 ‘면역 비타민’으로 불린다. 각종 스트레스와 과로, 술,담배, 약물 오남용 등에 노출되기 쉬운 연말 우리 몸 속에서 가장 먼저 소모되는 것이 바로 비타민B군이다. 이 때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것 역시 비타민B군이다. 비타민B군의 마지막 별명이 ‘항스트레스 비타민’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 골라야
전문가들은 피로 회복에 탁월한 비타민B군을 꾸준히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비타민B군은 우리 몸 속에서 생성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 시금치·두부·브로콜리·현미·버섯·바나나 등 비타민B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거나 전문 비타민제 복용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피로가 많이 쌓이면 우리 몸은 그만큼 많은 양의 비타민B군을 필요로 한다. 이 때엔 일일 최소섭취량보다 함량을 늘려서 먹는 것을 권한다. 또 비타민B군은 장에서 서로 경쟁적으로 작용하므로 같은 비율로 각각의 비타민B를 복용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타민B군의 함량이 적은 복합비타민제보다 비타민B군이 종류별로 골고루 들어 있는 고함량 형태의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고함량 비타민B군 복합제를 선택할 때에는 비타민B1부터 B2·B3·B5·B6·B7·B9·B12, 콜린, 이노시톨 등이 골고루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 몸에서 흡수가 빨라 피로 회복이 빠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