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지린 창춘에는 '훙훠(红火) 미셴(米线)'이라고 하는 쌀국수 집이 있습니다. 가게 주인은 뇌성 마비에 걸린 딸(7살)의 치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병원 옆에 있는 이 쌀국수 집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생각처럼 풀리지 않아 가게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이때 호전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이 가게가 바로 쑨리제(孙立杰)와 장진치(张锦奇)부부의 '훙훠 미셴' 쌀국수 집 입니다. 현재 베이징시에서는 '훙훠 미셴'을 찾아 쌀국수를 먹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쑨리제 부부는 일부러 병원 옆에서 쌀국수 가게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쑨리제 부부는 하루당 쌀국수를 150그릇만 팔면 달마다 4000위안씩 나가는 치료 비용은 더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장사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유지할 수 없어 문을 닫아야 할 때 마음씨 착한 고객이 쑨리제 부부의 처지를 현지 방송국에 전했습니다. 그러자 텔리비전, 신문, 웨이보, 웨이신 등 매체에서 장줘(张倬)어린이의 사실을 연달아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은 사면팔방에서 쑨리제의 쌀국수 집을 찾아왔고 병치료에 보태라며 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딸 장줘는 매일 오후 1시반 전에 병원에 도착해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쑨리제 씨는 매일 점심 손님들이 떠나면 서둘러 딸에게 밥을 먹이고 15분 동안 걸어서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의사는 병이 장줘의 지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니 치료를 거쳐 홀로 걷고 생활을 자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식품 감독 관리 부서는 쑨리제 부부의 쌀국수 집에 관련 허가증이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영업을 잠시 중지하고 인테리어를 해야 했습니다. 딸의 치료비 마저 지불하기 힘든 상황이라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철이든 장줘는 항상 부모님 곁에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쌀국수 집이 영업을 잠시 중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튼날 아침 한 인테리어 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찾아와 무료로 주방을 인테리어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조미료를 판매하는 사장은 조미료 10상자와 식초 10상자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렇게 착한 사람들의 도움으로 '훙훠 미셴' 쌀국수 집은 12월 9일에 다시 영업할 수 있었습니다.
쑨리제 씨는 이번 주일은 가게를 수리한 3일을 빼고도 쌀국수 800여 그릇을 판매해 5만 위안을 벌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정도로 계속 유지하면 딸은 치료를 받고 스스로 걷고 자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며 기뻐했습니다.
문자편집:이흔
영상편집:임영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