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경제학과 교수가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금융위기 직전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칭화(清华)대학 경제관리학원 교수이자 춘화(春华)캐피털그룹 후쭈류(胡祖六) 회장은 홍콩위성TV 양진린(杨锦麟) 부총재와의 대담에서 "1선급 도시의 집값이 매달 평균 8~9% 가량 오르고 있지만 반면 주택공실율이 매우 높은데 이것이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간 수준의 집값과 중간소득층 수입을 비교해보면 미국의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8배였는데, 중국은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후쭈류 회장은 부동산 거품의 위험을 제기한 것 외에도 중국의 경제성장이 장기간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잘못된 통화정책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후 회장은 "현재 은행 융자문제, 지방정부의 산더미같은 부채, 실물경제 과잉 가능성 및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시장 등은 모두 몇년 전 금융위기 당시 정부에서 실시한 4조위안(699조원)의 경기부양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만약 고도성장을 지속한다면 큰 문제가 생기고 긴축정책을 실시해도 경착륙으로 인해 곤경에 빠질 수 있는만큼 미묘한 변화를 주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난다면 '개혁'이라는 두 글자를 여러차례 반복해서 말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