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산을 고집하는 엄마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했다.
(흑룡강신문=하얼빈) 5월 11일은 어머니의 날이다. 여러 위성TV 채널의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은 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마련인데 한 예능 방송에서 임산부의 아이 분만 과정을 다룬 생방송이 9일 저녁 안방 스크린을 장식했다. 어머니의 날을 앞두고 선전(深圳)위성TV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아가야 오너라(來吧孩子)’를 방송했다. 방송에서는 3명의 어머니가 아기를 낳기까지 겪는 진통, 자궁수축, 제왕절개, 분만 등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다뤘다. 분만실에서 일어나는 실제 이야기를 그대로 방송한 이 프로그램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강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너무 무서워 아이를 낳을 엄두가 안나!”
국내 처음으로 분만실의 이야기를 다룬 ‘아가야 오너라’가 첫 전파를 탔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의 지극히 사적인 프라이버시를 텔레비전이라는 매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방송이 되기도 전에 “아이 낳는 것을 볼 수 있겠습니까?”라는 주제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쟁이 펼쳐졌다.
프로그램 속 한 엄마는 난산으로 인해 3일 동안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체력 유지를 위해서 아무리 아파도 소리도 내지 않은 채 주먹을 꽉 움켜쥐고 이를 악물면서 극도의 아픔을 참아냈다. 임신으로 인해 뱃살이 갈라지고 튼 ‘엄마’가 제왕절개 분만을 통해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낼 때 피범벅의 태반과 배꼽이 함께 나왔다. 한 네티즌은 “주제는 참신해요.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엄마가 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하지만 너무 무서워요. (이 프로그램을 본) 여자아이들은 너무 무서워서 장차 아이를 낳을 엄두를 못 낼 것 같아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출처: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