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문정 기자] ‘나혼자산다’에 등장한 이서진이 절친 김광규와 환상 궁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광규가 드라마 촬영 멤버인 이서진, 옥택연, 류승수를 집에 초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광규는 집들이 음식을 준비하고 청소를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을 기다리던 김광규는 이서진에게 어디까지 왔느냐고 전화했고, 이서진은 김광규가 삼겹살을 사놨다고 말하자 "삼겹살 아니라 목살이랬잖아. 삼겹살은 얇게 썰었어?"라고 투정을 부렸다. 이어“ 파인애플은 사놨어?”라며 집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폭풍 잔소리를 해댔다. 김광규는 이런 이서진의 투덜거림에 익숙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집에 들어선 이서진은 “왜 이렇게 지저분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빠르게 옷 방을 스캔한 뒤 "옷도 하나 없는데 무슨 옷 방을 만들어놔"라고 툴툴거렸다. 그러나 투덜거림과는 달리 정성스러운 집들이 선물을 건넸다. 김광규는 이서진이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액자를 건네자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서진은 냉장고를 뒤적거리며 옥택연이 사온 술까지 파악한 후 뒷짐을 지고 부엌을 왔다 갔다 했다. 그는 김광규가 거실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밥을 차리려고 하자 매의 눈빛으로 "신문지 깔고 어떻게 먹어. 밥상도 없이"라 말했고 김광규는 결국 거실 탁자 위에 신문지를 깔았다. 김광규는 까다로운 이서진의 부탁에 울컥하면서도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배려심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하게 삼겹살을 구워먹던 도중 자연스럽게 결혼 얘기가 나왔고, 이서진은 김광규에게 "자꾸 얼굴만 보지 마"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자 류승수는 "얼굴만 보는 게 아니야. 몸매도 봐"라고 말을 보태 김광규를 당황케 했다. 김광규는 이서진이 "난 얼굴은 안 봐"라고 말하자, "그래서 지금까지 만난 사람은 다 미인이야?"라고 받아쳤다. 이에 이서진은 "폭로 시작해?"라 대꾸하며 옥신각신했다.
김광규와 시종일관 아웅다웅하던 이서진은 인터뷰에서 “형이지만 가끔 철없는 모습이 걱정된다”고 밝혔고, 김광규는 "이서진이 투덜대는 거 좋아하고 막말하고 멱살 잡고 그런다. 거리낌 없이 절친한 사이이다. 말은 툭툭하지만, 뒤에서 챙겨주는 스타일이다"라 말하며 서로에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서진은 방송 내내 툭툭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평소 김광규가 나오는 ‘나 혼자 산다’ 방영분을 모두 챙겨볼 정도로 친분을 과시했다. 그의 투덜거림은 김광규와 오랫동안 쌓아온 시간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또한 짓궂은 이면에 녹아있는 배려는, 투덜거리며 말해도 밉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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