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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 보면 차라리 모자란 것이 지나친 것보다 낫다고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성립하는 때도 있지요. 그러나 이는 세상살이에서나 해당될 뿐 건강관리에선 적용되지 않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달리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합병하는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인 비만과 스트레스 해소,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적당히 할 때만 해당되는 얘기일 뿐입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알렌타운 심혈관연구소장 마틴 마쓰무라 박사팀은 평균연령 46세의 달리기 운동선수 3800명의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여부와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 등을 죽을 때까지 장기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주일에 20마일(약 32㎞) 이상 달리기 운동을 해 온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달리기를 전혀 안 한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었고 적당히 운동한 사람들보다는 되레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달리기 운동도 적당히 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 김일순 회장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1주일에 3∼4회, 매회 빨리 걷기 수준의 중등도 강도로 30∼40분씩 하는 게 알맞다”며 “운동도 많이 하면 할수록, 이왕이면 고강도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