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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중국 군부 역대 최악의 비리 군인으로 꼽히는 구쥔산(谷俊山)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정식 기소된데 이어 또 한명의 군부 최고위급 인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당적을 박탈당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쉬차이허우(徐才厚·71)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뇌물수수 혐의로 당적을 박탈당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习近平) 공산당 총서기는 30일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중앙군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의 '쉬차이허우의 엄중한 기율위반 사건 보고'를 들은 후, 관련 규정에 따라 당적을 박탈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이 사건을 최고인민검찰원으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은 군 검찰에 넘겨 법에 따라 처리토록 했다.
통신은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이 지난 3월 15일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쉬 전 부주석은 직위를 이용해 다른 사람의 승진을 도왔고 그 댓가로 본인 또는 가족이 뇌물을 수수했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했고 그 댓가로 가족이 재물을 받았다.
영국 BBC 등 외신은 "관련 부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쉬차이허우는 구쥔산 전 부부장으로부터 현금 3천6백만위안(58억6천만원)과 상하이 지역의 부동산 4채를 뇌물로 받은 바 있다"고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중국에서 적발된 군 부패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锦涛) 전 국가주석 집권 시기인 2007년 중앙정치국 위원 25명 중 한 명이었으며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도 임명된 중국 군부의 고위급 지도자이다.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2012년 11월 퇴임했다.
중화권 언론은 앞서 "지난 3월 15일, 쉬 전 부주석이 방광암으로 베이징의 301병원에 입원 중 체포됐다"며 "그는 쌍규(双规, 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고 아내와 딸, 그의 비서 역시 연행돼 조사받고 있다"고 전했었다.
한편 중국 군사검찰원은 지난 3월 31일, 구쥔산 전 중국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을 횡령, 뇌물수수, 공금 부정사용, 권략남용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홍콩 언론은 구 전 부부장의 축재 규모가 200억위안(3조5천억원) 이상으로 군 부패 슨캐들 사상 최대 규모라고 보도한 바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