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류허 주임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류허(刘鹤) 주임•천이원(陈锡文) 부주임, 전국정치협상회의 경제위원회 린이푸(林毅夫) 부주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류스진(刘世锦) 부주임, 중국사회과학원 리양(李扬)•차이팡(蔡昉) 부원장.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가 꼽은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의 경제 브레인이다. 신문은 "자체적으로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현재 중국 경제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추린 결과, 이들이 꼽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80~90년대까지만 해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우징롄(吴敬琏) 주임, 베이징대학 사회과학부 완이닝(厉以宁) 주임이 경제분야의 브레인 역할을 해 왔으나 현재는 이들 6명이 경제 분야에서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류허 주임은 지난해 3월 중앙재경영도소조판공실 주임으로 임명된 후, 공개석상에 발언을 한 적이 매우 적지만 일부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을 정리하면 사회보장, 의료, 양로, 서민주택(保障房, 보장형 주택) 등 분야의 노선이 이익을 추구하는 노선으로 가는 것을 줄곧 반대했으며 이같은 노선은 정부의 채무와 재정정책에 있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6명 중 가장 연장자인 천시원 부주임은 지난 1978년 중국인민대학 농업경제과에 입학한 후, 중국경제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삼농(三农, 농민·농촌·농업)' 문제를 줄곧 연구해온 학자로 지난 20년간 국무원이 매년 가장 먼저 발표하는 '중앙 1호 문건'을 만들고 있다.
중국 경제학계에서 대표적인 낙관론자로 꼽히는 린이푸 부주임은 중국인 최초로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해외 경제전문 매체에 논문을 가장 많이 기고한 경제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전부터 중국이 2008년 이후 20년 동안 매년 8% 성장할 것이라 주장해왔다.
반면 류스진 부주임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고속발전 시기로 접어든 후에도 "고속성장의 토대가 아직 선명하지 않다"며 중국 경제전망에 있어 비교적 신중한 인물로 꼽힌다. 류스진은 이론적 토대가 탄탄해 주로 경제이론, 정책문제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류스진이 '제18차 3중전회'의 개혁문건을 작성하는데 참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리양과 차이팡은 자신의 연구영역에서 금자탑을 쌓아올린 인물로 유명하다. 리양 부원장은 화폐, 은행, 금융시장, 세수 등 분야의 연구를 주로 담당했으며 차이팡 부원장은 '삼농' 문제, 노동경제학, 중국경제개혁 등을 주로 연구했다.
이 중 차이팡 부원장은 6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림에도 지난 2003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0년새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체학습의 세 차례나 강사로 초빙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문은 "이들은 모두 중요 정책의 자문 역할을 하는 권위있는 싱크탱크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가지도부에 자신의 의견을 말해 현재 중국의 사회경제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독보적인 연구성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며 직무 수행 중에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모두 1950년대생으로 현재 속한 기관에서 소장파에 속하며 이들이 전문 분야에서 내놓는 주장이 학술적 영역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것도 공통점"이라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