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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18승 하던 날, 친구도 시즌 개막전 승리

[기타] | 발행시간: 2014.09.09일 14:1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9일(이하 한국시간) NFL(미국프로풋볼리그)디트로이트 라이온즈 쿼터백 매튜 스태포드는 일리노이주 디트로이트 포스필드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에서 팀의 35-14 승리를 이끌었다.

NFL은 8일 개막했으나 디트로이트-뉴욕자이언츠, 샌디에이고 차저스-애리조나 카디널스 두 경기는 이날 열렸다. (MONDAY NIGHT FOOTBALL)

지난 해 7승 9패로 NFC 북부지구 3위에 머물렀던 디트로이트는 역시 지난 해 7승 9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렀으나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인 뉴욕 자이언츠를 맞아 초반부터 앞서간 끝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스태포드는 이날 32개의 패스 중 22개를 성공시키며 346패싱야드를 기록했다. 터치다운 패스도 2번 있었다. 특히 0-0 동점이던 1쿼터에서는 자기 진영 30야드 근처에서 와이드리시버 캘빈 존슨에게 6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다. 3쿼터에서는 자신이 2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에 성공하기도 했다. 반면 인터셉트는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이날 스태포드의 활약은 뉴욕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과 비교하면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슈퍼볼 MVP를 두 번 차지한 일라이 매닝이지만 이날은 33개 패스 시도 중 18개만 성공시켰고 전진 야드도 163야드에 불과했다. 터치다운 패스는 1개에 그쳤다.

스태포드가 경기를 막 끝내고 시즌 개막전 승리를 기뻐하고 있을 무렵 포드필드에서 3,600KM도 더 떨어진 LA의 야구장에서는 스태포드의 친구가 천천히 마운드에 오르고 있었다.

88년생 동갑인 둘은 어린 시절부터 둘도 없이 지낸 친구였다. 친구 어머니의 회상에 의하면 “늘 붙어 다녔다. 비오는 날 빼고는 항상 밖에서 지냈다.”

물론 고등학교도 같이 다녔다. 텍사스주 댈라스에 있는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H)고교에서 둘은 스포츠 스타였다.

스태포드는 고교시절 4,018패싱야드에 터치다운패스 38개를 기록했다. 졸업하기 1년전 인 2005년 조지아대 스프링캠프 입소할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물론 대학에서도 1학년 때부터 주전 쿼터백이 됐고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디트로이트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친구도 대단한 선수였다. 풋볼은 1학년 때만 하고 그만두었지만 대신 야구를 잘 했다. 고교 시절 38승으로 학교 신기록을 세웠다. 졸업년도에는 64이닝을 던지면서 12승 무패, 평균 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39 개였다. 친구는 고교를 졸업하던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7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됐다.

스태포드의 경기가 끝날 무렵 마운드에 올랐던 친구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즌 18승째를 수확했다. 95마일 강속구에다 춤추는 슬라이더, 커브 볼에 상대 타자들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제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3년 만에 다시 2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스태포드는 딱 32명 뿐인 NFL의 주전 쿼터백이 되었지만 친구는 많고 많은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서도 최고가 됐다. 그 친구의 이름은 클레이튼 커쇼다. 겨울에 친구의 경기를 보러 풋볼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곤 하는.

nangapa@osen.co.kr

<사진>LA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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