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공식수입업체가 아닌 제3의 수입업자가 해외로부터 물품을 들여오는 병행수입이라고 하죠.
공식수입된 제품보다 값이 싸기 때문에 많이들 구입하시는데, 문제는 진품인지 가품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품에 인증마크를 붙여주는 서비스가 도입됐는데요.
이 통관인증마크,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요?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외국 유명상표의 패딩점퍼들.
한 패딩점퍼엔 165만 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는 똑같은 제품이 3-40퍼센트 싼값에 올라와 있습니다.
여러 수입업자들이 각기 다른 경로로 들여온 병행수입품들입니다.
공식수입된 제품보다 싸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찾으면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제는 대형마트들도 병행수입코너를 따로 두고 있을 정돕니다.
◀ 배경희 ▶
"(백화점) 매장에서 파는 거나 같은 거 같아요, 가격이 좀 합리적인 같아서..."
하지만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의 진위 여부.
그래서 등장한 게 관세청의 병행수입물품통관인증 스티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이 스티커의 QR코드를 찍어보면 수입업자와 상표명, 통관 일자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업체들은 이 스티커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며 불만을 쏟아냅니다.
관세청 산하단체로부터 장당 1-200원씩 돈을 내고 스티커를 구매해야 하고 실제 부착하는 건 자신들이라는 겁니다.
다시 말해 업자들이 짝퉁제품에다 인증스티커를 붙여도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 병행수입업체 관계자 ▶
"(인증스티커)를 가품에다 붙이고 진품은 그냥 내보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는 어떻게 증명할 건데요?"
"......"
인증스티커를 발급하고 있는 관세청 산하 기관도 이 스티커가 정품을 인증하는 건 아니라고 인정합니다.
◀ 관세청 산하기관 관계자 ▶
"통관표지 자체는 아시다시피 정품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통관이 됐다는 걸 증명을 하고."
있으나 마나 인증스티커는 작년 한 해만 170만 장이 발급됐고 부착상품도 590여 개 상표로 확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