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변기뚜껑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가장 많이 사 가는 제품은 변기뚜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엔저 현상과 일본 내 외국인 면세 품목 확대 조치로 인해 일본을 방문해 쇼핑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생활용품이며 그 중에서도 변기뚜껑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도쿄의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아키하바라(秋叶原, Akihabara)의 면세점에는 오전에만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 10대가 도착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이 곳에서 쇼핑에 열을 올리는데 그 중에서도 변기뚜껑, 전기밥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변기뚜껑에는 세균박멸, 냄새 제거, 보온가열, 세척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왠만한 변기에 안장해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2천위안(3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면세점에서 최고 인기상품 중 하나로 중국인 한명당 변기뚜껑 2~3개를 구입해 가서 오후에는 물건이 없어 못 팔 정도"라며 "현재 생산업체에서 제때 물건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기뚜껑을 구입한 중국 관광객 역시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중국에서도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품질이 더 좋다고 느껴져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기밥솥도 인기 상품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1개당 1만위안(175만원) 가량 하는 전기밥솥이 하루에 열몇개씩 판매된다"며 "구입자의 80%는 중국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