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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KT, 또 USIM 갈등..소비자 뒷전

[기타] | 발행시간: 2012.04.11일 13:18
SK텔레콤과 KT의 사사로운 범용 가입자 인증칩(USIM) 관련 갈등 때문에 애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갤럭시노트' 스마트폰을 회사 시스템에 등록할 때 기존보다 한 자가 더 많은 13자리 제품명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폰 명칭은 12자리 이하로 쓰는 게 관행이었는데 제조사와 함께 단말기 이름, 저장용량, 색상을 모두 표기하기로 하면서 글자수가 늘어났다는 것.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이동통신사들이 모든 휴대폰의 명칭과 식별번호를 관리하는 '화이트리스트'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제품명을 늘리자 KT의 휴대폰 등록 시스템에서 이를 곧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고객들이 SK텔레콤용으로 나온 갤럭시노트에 KT USIM을 꽂으면 곧바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KT는 수작업으로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고, 고객들은 USIM 이동을 위해 KT 직영점을 찾아 신청을 해야 하는 등 시간을 낭비하는 실정이다.

KT는 SK텔레콤이 제품명을 일방적으로 바꿨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SK텔레콤은 길이가 긴 제품명도 인식할 수 있게 시스템 개선 투자를 하면 그만이라고 말한다.

이는 2년 전 있었던 '아이폰·넥서스원' 스마트폰의 USIM 이동 오류 때와 똑같은 꼴이다. SK텔레콤·KT가 처한 입장만 뒤바뀌었다. 두 회사는 당시 USIM 이동 신청이 있으면 휴대폰 식별번호를 7자리로 주고 받는 게 관행이었다.

아이폰은 식별번호가 11자리로 길어 KT가 이를 7자리로 끊어서 넘겨주자 SK텔레콤 시스템에서 중복·오류 문제가 생겼다. 넥서스원은 식별번호에 영문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역시 KT가 이를 그대로 넘겨주면서 SK텔레콤 시스템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이후 SK텔레콤은 1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휴대폰 등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사실 이런 USIM 이동 문제는 두 회사가 변경사항을 통보해주는 식으로 협력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일. 다음 달 1일부터 이동통신사가 도난 등 문제있는 휴대폰만 관리하는 '블랙리스트' 체계로 바뀐다. SK텔레콤·KT가 갈등을 키우면 소비자들은 USIM 이동 후 각 이동통신사에 맞는 최적화 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문제가 또 생길 수 있다.

업계 USIM 관련 한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간단히 USIM만 꽂아서 휴대폰을 바꿔쓸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도입한지 2년이 가까워진다"며 "SK텔레콤·KT가 케케묵은 갈등으로 불편을 초래하는 지금의 문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postman@fnnews.com 권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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