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 통화료를 갉아 먹는 악성코드인 '카비르 악성코드(중국명食人鱼恶意软件)'가 유행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매주질량보고(每周质量报告)'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스마트폰 OS 업데이트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시 침투해 이용자들의 통화료를 소액으로 빼돌리는 악성코드인 카비르 악성코드가 확산되고 있다.
실례로 베이징에 거주하는 리(李)씨는 최근 통화비로 100위안(1만8천원)을 충전했지만 사흘도 안돼 통화비가 다 빠져나갔으며, 스자장(石家庄)에 거주하는 자오(赵)씨는 최근 두달간 통화비가 예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 핸드폰안전공사 관계자는 "카비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매달 평균 추가로 20위안(3천6백원)의 통화료가 빠져 나간다"며 "카비르 악성코드에 감염된 핸드폰이 지난 3월 10일까지 21만대에 이르며, 1년 피해 규모가 5천만위안(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통화비가 소액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며 "모바일 백신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 평소에 안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