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우 씨가 투신자살한 주택.
중국에서 올 들어 활황세를 띠는 주식시장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이틀만에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가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10시, 창사시(长沙市) 샹장스지청(湘江世纪城) 아파트 22층에 거주하는 32세 남성 허우(侯)모 씨가 뛰어내려 숨졌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허우 씨는 주식에 투자했다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우 씨는 원금 170만위안(3억원)에 원금의 4배에 달하는 은행 융자를 받아 최근 합병해 탄생한 고속철회사 중국중차(中国中车)에 투자했다. 그런데 지난 9일과 10일, 중국중차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해 허우 씨는 원금마저 잃고 아내와 엄청나게 다퉜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우 씨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 전 주식 커뮤니티에 '돈을 벌고 싶은 개인투자자'라는 아이디로 "세상을 떠나기전 하고 싶은 말은 도박을 원했고 졌다는 것이며 누구를 원망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모두 나의 탐욕 때문"이라며 "가족들에게 안락한 삶을 주려고 했는데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라고 썼다.
허우 씨는 6살 난 아들을 두고 있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