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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체, 중국만 가면 '고전'

[기타] | 발행시간: 2012.04.17일 21:56
"중국은 홈쇼핑의 무덤."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홈쇼핑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GS샵과 현대홈쇼핑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후 재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CJ오쇼핑은 중국법인 지분이 출범 초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성이 정체된 홈쇼핑은 중국을 비롯한 제3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유독 중국시장에서만 발목을 잡히고 있다. 그 시작은 중국이 홈쇼핑 채널 정책을 변경하면서부터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시간임대 채널 사업을 중단하고 대신 전용 홈쇼핑 채널로 선회했다. 이때부터 독자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기업들의 철수는 시작됐다.

■중국 시장은 '계륵'

홈쇼핑업계의 중국과의 악연은 현대홈쇼핑부터 시작됐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3년 홈쇼핑업계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철수했다. 당시 현대홈쇼핑은 중국 광저우의 홈쇼핑 기업인 훙야홈쇼핑과 손잡고 야심차게 대륙 공략에 나섰으나 진출 4년 만인 지난 2006년 국내로 유턴했다. 표면적인 철수 이유는 중국의 인프라 부족이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이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7월 중국 가유홈쇼핑과 손잡고 중국 공략 재점화에 나섰다.

GS샵 역시 지난 2005년 중국 충칭에 '충칭GS쇼핑'을 설립했다. 충칭GS쇼핑은 중국 중앙정부가 시간임대 방식 홈쇼핑 대신 전용 홈쇼핑 채널로 방송정책을 선회하면서 2010년 4월부터 송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GS샵은 이후 현지 홈쇼핑 투자 방식으로 진출전략을 변경, 지난 9일 '차이나홈쇼핑그룹'의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중국 재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차이나 홈쇼핑의 실적을 보면 당분간 높은 수익을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차이나홈쇼핑이 지난해 매출 2655억원, 순이익 20억원에 불과하다며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CJ오쇼핑 지분 빼앗겼다(?)

국내 홈쇼핑사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승승장구했던 CJ오쇼핑마저 최근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출범 초기 동방CJ의 지분이 49.0%에서 지난 2009년 7월 30.0%, 2010년 9월 26.84%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15.84%만 남기고 지분 매각에 나섰다. CJ오쇼핑은 지난 15일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설명회 자리를 긴급하게 마련했다. 그러나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6일 CJ오쇼핑의 주가는 제한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긴급 간담회에 참여한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동방CJ에 대한 보유 지분을 빼앗겼다는 것은 기업가치의 훼손"이라며 "중국 내 천천CJ, 남방CJ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J오쇼핑은 동방CJ 지분 매각 이유를 "현지 홈쇼핑 기업에 상품 공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이번 지분 매각은 투자자 유치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 측은 "동방CJ 지분 매각은 긍정적 효과보다는 시장이 우려하는 부정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더 크게 부각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한편 경영컨설턴트들은 제조 기반이 없는 국내 유통기업들이 중국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턴트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파트너를 구하기 어려운 중국에서 성공한 유통기업은 롯데마트가 유일하다"며 "홈쇼핑업계도 롯데마트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규 점포 출점과 인수합병(M&A)을 병행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중소 거점도시 출점 후 주변지역으로 점포망을 확대하는 '도미넌트 전략'을 적용, 국내 유통기업 중 중국 내 가장 많은 매장을 확보했다.

파이낸셜 뉴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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