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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연수현 조선말방송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0.10.30일 09:56
●흑룡강성연수현조선족중학교 김춘식


1979년 10월, 흑룡강성연수현 조선말방송이 시작되였다.


친절하고 부드러운 백명순아나운서의 귀에 익은 우리 말이 전파를 타고 중화벌, 가신벌, 성광벌로 울려퍼졌다. 이로하여 연수현의 조선족들은 드디여 오매불망 갈망하던 자신의 방송을 갖게 되였다.


하루에 세번, 반시간씩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마다 하는 연수현 조선말방송은 연수현 조선족들에게 그야말로 가물의 단비였다. 조선말방송은 주로 농사기술, 농약사용, 위생지식, 법률상식, 문화과학기술 등 내용을 방송하였으며 전현 조선족들의 문화교육동태, 생활양상, 농사정황 등도 제때에 보도하였는데 전현 조선족들의 더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때 현조선어방송소에서는 조선어방송을 보다 다채롭고 의의있게 꾸리려고 최선을 다하였다. 방송프로를 잘 꾸리려면 각 지역의 정황을 제대에 반영해주는 통신원들이 있어야 했으므로 방송소에서는 통신원들의 자질제고에 모를 박고 해마다 한차례씩 전현 조선족통신원사업회의를 소집하여 경험을 교류하고 사업을 총화하였다.그리고 원고를 많이 썼거나 훌륭한 원고를 쓴 우수통신원들을 장려하였다.


현조선말방송소가 서기전부터 흑룡강신문사와 흑룡강조선어방송에 글을 써오던 나는 현조선말방송이 시작되서부터 더욱 부지런히 글을 썼는데 이로하여 해마다 성과 현의 우수통신원으로 평선되여 장려를 받았다.


원래 우리 현에는 글쓰는 조선족통신원들이 10명도 안되였었는데 현조선어방송소가 선후 해마다 통신원사업회를 소집하고 통신원들을 배양한 보람으로 얼마 안되여 전현적으로 수십명의 통신원들이 나타났는데 그중 골간통신원만 하여도 강효삼, 김춘식, 림동호 등을 비롯하여 10여명이나 되였다.


그들은 자기들이 쓴 글을 현조선어 방송에는 물론 신문사와 성방송국에도 보내였는데 그시기 흑룡강신문과 흑룡강조선어방소에 늘 우리현 통신원들이 쓴 글이 발표되여 현당위와 현정부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조선족통신사업은 각급 민족간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어 일부 촌에서는 당지부회의나 촌사무회의에 통신원들도 참가시켰다.


매번 현에서 조선족통신사업회의를 열 때마다 흑룡강신문사와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편집선생님들이 내려와서 통신원들에게 통신보도쓰기강좌를 들려주었는데 그때 내려온 이들중 아직 내 기억에 남는 분들만해도 흑룡강신문사의 박근영, 로홍식, 권녕호, 성조선어방송국의 허규석, 박을룡, 박종호 등 편집선생님들이 있다.


그때 나는 우리 현 조선말방송에 두터운 감정을 지니고 그토록 아끼고 사랑해왔는데 가끔 향방송소에서 중계하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서 의견을 제기하기까지 하였다. 당시 향방송소인원들과는 꽤나 교분이 있는 처지라 무랍없이 아무말이나 할수 있었다.


그렇게 사랑하던 연수현조선말방송을 들어보지 못한지도 어언간 17년이 되였다. 텔레비죤의 충격과 기타 원인으로 연수현조선말방송은 탄생해서 14년만인 1993년에 취소되였다. 우리말방송의 취소를 접한 그때의 그 안타깝고 섭섭한 심정을 어찌 이루다 형용하랴!


연수현조선어방송이 방송을 멈추자 연수현조선족통신사업도 점차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더는 조선족통신사업을 관할하는 분야가 없고 또 책임지는 분도 없다나니 조선족통신사업회의같은것도 더는 없었다.

결국 연수현조선족통신대오는 흩어진 모래신세가 되고말았다. 나자신도 그때부터 글쓰기를 멈춘것이 줄창 15년이 지난후야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오늘 다시 필을 들고 옛필우를 찾으니 여기저기 다 떠나버려 없고 그래서 나홀로 외롭게 글을 쓰며 적적함을 달래지 않을수 없다.

편집/기자: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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