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상해한국상회에서 주최하고 상해주재 한국대사관에서 후원, 부분적 한국기업인과 조선족기업인들이 협찬한 제6회 《한민족 큰 잔치》가 상해시 민행구 홍천로 협화쌍어학교에서 개최되였다.
《새 시대를 향해 한마음 한뜻 다 함께》라는 주제하에 펼쳐진 이날 잔치는 전시회, 사생대회. 체육회, 음악회, 공연, 바자회, 먹거리장터, 한민족 어울림마당 등 행사들로 이어졌다.
이번 한민족 큰 잔치는 상해와 화동지역에서 모여온 한국인과 조선족들이 함께 어울린 마당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공유한 풍성하고 뜻있는 자리였다. 특히 행사장 주변에서 설치된 바자회, 먹거리장터 등 장소에서는 우리의 전통 음식들인 파전, 녹두전, 순대, 떡볶이, 여러가지 김치 등등과 장백산삼과 같은 특산품이 전시판매되고있었는데 여기서 판매한 리윤은 전부다 불우이웃돕기에 쓴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컸다.
민행구에 위치한 룡백, 항화, 만과,그리고 포동에서 온 조선족로인들이 행사장을 많이 찾았는데 이들은 《상해의 고문》 김민달회장의 련락을 받고 왔다고 말했다. 아들며느리와 남편이 모두 상해에서 일한다고 하는 50대의 조선족 아주머니는 상해에 온지 20년이 넘었지만 우리민족끼리 모여서 즐기는 이런 행사에는 처음으로 나와본다고 하면서 매우 대견해하였다.
상해에서 50년 거주했다는 조선족할아버지는 기자한테 출국붐과 대도시진출로 우리 조선족이 망했다고 말하면서 한 50년 뒤면 조선족 자치주가 없어질수도 있다고 하던데 못내 가슴아프다고 근심스러워하였다. 할아버지는 상해사람이나 다름없었으나 여전히 연변말을 사용하고있었으며 로인들끼리 나란히 모여서 오손도손 연변말투로 대화를 나누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너무나 다정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최경호가수는 준비해온 노래 3수를 다 부르고 요청곡으로 《엄마생각》까지 불렀는데 주최측에서 미리 준비하지 못해 라이브로 불렀다. 최경호가수의 노래는 고향을 떠난 조선족들의 심금을 울리는 무궁한 매력이 있었는지 소녀들처럼 떠나갈듯 소리지르는 아주머니들도 많았다.
500여명이 모인 행사장은 또 상해한국학교 댄스 동아리에서 출연한 도시락밴드 공연, 상해만과조선족로인협회에서 출연한 장구춤, 상해포동조선족로인협회에서 출연한 동이춤, 미스코리아 정소라, 한국의 유명가수 송대관의 초청공연 등으로 시종 명절의 분위기로 들끓었다.
글/사진 박해연 특약기자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