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각자 자신들이 생각한 특별한 결혼식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특별한 장소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웨딩드레스를 입을 것이다.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고조할머니 때부터 물려 받은 120년 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메일은 펜실베니아 주에 사는 아비가일 킹스턴(30)과 약혼자 제이슨 커티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비가일과 제이슨은 펜실베니아 주 벅스카운티에 있는 레이크 하우스에서 오는 10월 17일 웨딩마치를 올린다.
여느 커플들과 다를 바 없이 결혼식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특별한 웨딩드레스가 기다리고 있으니, 바로 아비가일의 고조할머니에서부터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대대손손 물려 입던 120년 된 드레스다.
이 드레스의 역사는 지난 18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한 아비가일의 고조할머니 메리 라우리 워렌에 이어 가장 최근에 착용한 이는 1991년에 결혼한 아비가일의 엄마 레슬리 킹스턴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드레스가 계속해서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순백의 드레스가 누렇게 변색된 것은 물론 곳곳에 구멍도 생겼다.
하지만 아비가일과 엄마 레슬리는 수소문 끝에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데보라 로프레스티를 찾아 드레스 복원을 의뢰했다. 드레스를 손보는 데만 무려 200시간이 걸렸지만 그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비가일은 "이 웨딩?드레스는 비록 오래되고 낡았지만 여러 신부들이 흘렸던 눈물과 또 그들의 행복했던 시간과 추억이 담겨 있다"면서 "우리 외가쪽은 아름다운 전통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매우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웨딩드레스뿐 아니라 증조할머니의 반지와 그녀의 외할머니가 사용했던 목걸이 펜던트를 착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가일은 "내가 마치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라며 "이 드레스는 단순한 드레스가 아니다. 바로 사랑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