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씨의 몸에서 검출된 몸길이 6.2미터짜리 촌충.
평소 육회를 즐겨 먹던 30대 남성의 뱃속에서 무려 몸길이가 6미터가 넘는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후베이성(湖北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스옌시(十堰市)의 38세 남성 리창(李强) 씨는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복통을 느끼고 만성 빈혈에 시달렸지만 약을 먹어도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리 씨는 결국 지난해 3월 후베이의약학원(湖北医药学院)의 병원생물학과 소속 리젠(李健) 교수에게 자문을 구했다. 교수는 기생충 감염을 의심해 그의 대소변을 검사했고 그 결과, 기생충의 알이 검출됐다. 교수는 일정기간 리 씨에게 약물 처방을 한 끝에 그의 몸에서 몸길이가 무려 6.2미터에 달하는 촌충을 꺼내는데 성공했다. 촌충이 검출된 후, 리 씨의 복통은 깨끗이 사라졌다.
리 씨는 평소 육회 또는 살짝 익힌 소고기를 즐겨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 교수는 "촌충은 사람의 소장에 기생해 4~8미터 가량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며 최고 25미터까지도 자랄 수 있다"며 "육회를 자주 먹다보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는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리창 씨의 사례는 지난 21일 발간된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됐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