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영상 캡처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유아인이 표정부터 달라졌다.
지난 2월 2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명나라에서 돌아온 이방원(유아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원은 명나라에서 한양으로 금의환향했다. 이방원은 먼저 요동에 머물러있던 무휼(윤균상 분)과 재회했다. 이방원의 명으로 조선 제일검이 되기 위한 수련에 매진했던 무휼은 이방원과 기쁨의 포옹을 했다. 이방원은 무휼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내며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다.
이방원의 여유로운 얼굴은 그때뿐이었다. 이방원은 변화무쌍한 얼굴로 자신을 위협하는 세력에 맞섰다. 이방원은 정도전(김명민 분)이 군권을 장악, 군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조영규(민성욱 분) 등을 고문하고 있자 그를 구했다. 유아인은 겉으론 웃고 있지만 정도전을 향해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이방원을 표정 하나로 보여줬다.
역모죄로 위기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방원과 명나라에 함께 갔던 무휼, 하륜(조희봉 분), 홍대홍(이준혁 분)이 추포됐다. 이방원이 명나라에서 세자 행세를 하고 다녔다는 소문을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이는 명나라 측의 오해였지만 세자 이방석의 어머니 신덕왕후(김희정 분)와 정도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방원을 제거하길 원했다.
이방원은 이때도 담담한 표정으로 동궁전으로 향했다. 이방원은 이방석을 향해 눈물을 쏟으며 석고대죄를 했다. 이방원은 울고 있으면서도 이성계와 신덕왕후, 이방석의 반응을 살폈다. 이어 정도전이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오자 울고 있던 것도 잠시 그를 향해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유아인은 시시각각 달라지는 표정으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한층 교활해진 이방원을 표현했다.
이방원의 연기에 신덕왕후가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말했듯 유아인의 표정 연기에 시청자들은 소름이 돋았다. 유아인은 이방원의 변화를 표정만으로 드러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앞으로 다가올 두 차례의 왕자의 난에서 유아인이 또 어떤 방식으로 달라진 이방원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임주현 기자 imjh2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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