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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도시 집값 '이상 급등'…베이징선 '공동구매' 방식 투자 기승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3.05일 22:00

실물경기 둔화에도 부동산 과열

"호적 없으면 집 구매 제한"에 베이징 거주자 내세워 매입나서

상하이 등 1년새 최대 50% 올라…중소도시는 여전히 '찬바람'

[한국경제신문 ㅣ 김동윤 베이징 특파원] 중국 실물경기 둔화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핵심 대도시에선 부동산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대도시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기존 주택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최대 50% 올랐다.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푼 자금이 대도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대도시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자 자금 여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공동구매’ 방식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앞으로 더 오른다” 부동산 구매 열풍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일부 대도시의 집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공동구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은 부동산 과열 방지를 위해 베이징 ‘후커우(호적)’가 없는 외지인의 부동산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외지인들은 베이징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하면서 5년 이상 개인소득세를 낸 실적이 있어야만 집을 살 수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자 부동산 구매 자격이 없는 젊은 세대도 지인 중에 베이징 후커우가 있는 사람을 찾아 공동으로 집을 사고 있다. 이때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이들은 별도로 계약을 맺고, 계약서에는 보통 ‘집을 팔 때는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는 문구를 넣는다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다른 대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국 남부 광둥성의 대도시 선전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 때문에 핵심 지역의 부동산은 가게 외벽에 붙여 놓은 매물판을 매일 교체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전했다. 상하이 지역에선 지난 1일 바오산구의 아파트 분양 신청 사무소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혼잡 사태가 빚어지자 경찰 50명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 지역의 한 아파트는 최근 사흘 새 집값이 30만위안(약 5600만원) 올랐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양극화 심화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2014년 9월을 기점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다가 작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라 상승세로 전환한 뒤 올 1월에는 2.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 전문 연구소 중국지수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100개 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달 5.25% 올랐다. 일부 대도시에선 집값이 뜀박질을 시작하자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선전은 2월 마지막주 주택거래량이 전주 대비 138% 폭증했고, 상하이도 69%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대도시 지역의 부동산 과열은 증시 부진에 따른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주택 구매 시 선납금 비율 하향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하반기께부터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길 내심 기대해왔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적절한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투자 증가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은 대도시의 부동산 과열 억제와 중소도시의 부동산 경기 부양이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작년 12월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재고 문제 해결을 올해 핵심 정책 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의 부동산 시장은 중국 정부의 바람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도시 부동산은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인 바이충언 칭화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일 항저우에서 열린 미·중 중앙은행 합동 토론회에서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부동산 경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통일적인 거시정책을 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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