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에 대한 인공강우를 강화키로 했다.
30일 흑룡강일보에 따르면 중국 환경부와 헤이룽장성 정부는 최근 '인공기상조절 안전관리 체제 강화' 의견을 통해 갈수록 심해지는 농업지대의 이상고온과 가뭄, 폭우 등에 이같이 대응할 방침임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우선 올해부터 5년간 인공기상조절 시스템을 중점 구축하고 현대화하고 시범운영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연간 48억t 이상의 인공비를 만들 계획이다.
헤이룽장성 내 인공비 강우면적은 약 10만㎢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특히 인공강우 등이 포함된 이번 대책을 헤이룽장성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포함시키고 기상조절 업무를 공공서비스 체계에 편입시켜 농업 생산의 안정성 확보를 국가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중국은 이번 대책에 따라 인공강우 및 우박방지 작업용 항공기를 확충하고 로켓, 대포 등 인공강우에 소요되는 각종 자산과 인력을 추가 배정키로 했다.
중국 동북의 최대 벼농사 지역인 헤이룽장성은 식량 생산량이 연간 5천만t을 웃웃도는 중국의 최대 곡창지대로 꼽힌다.
중국은 동북지역에 이상기온과 가뭄이 발생해 곡물 수확이 감소하면 전체 곡물시장 가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식량안보 차원에서 인공강우를 강화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중국 동북지역의 가뭄과 관련해 엘니뇨(태평양 해수면의 이상고온 현상)로 인해 남방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동북으로 이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