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CJ E&M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101명의 소녀들이 잠시 작별을 고했다. 이제 시청자들은 125(24+101)명의 소년들에게 잠시 눈을 돌리면 된다.

지난 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마지막 회를 통해 최종 11명의 걸그룹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확정됐다. 전소미(JYP) 김세정(젤리피쉬) 최유정(판타지오) 김청하(M&H) 김소혜(레드라인) 주결경(플레디스) 정채연(MBK) 김도연(판타지오) 강미나(젤리피쉬) 임나영(플레디스) 유연정(스타쉽)은 유니크한 콘셉트로 오는 5월 정식 데뷔한다.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긴 101명 소녀들의 도전은 아이오아이의 활동을 통해 집약될 예정이다. 탈락한 90명의 연습생 역시 김세정과 유연정의 말대로 “꿈의 끝자락, 같은 곳에서” 만날 전망이다. 다만 그 때까지 시청자들은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또 다른 싱그러운 청춘들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 이번엔 소녀가 아닌 소년들이다. 이번에도 역시 대규모다.

먼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오디션 모집이 진행된 CJ E&M 음악사업부문의 ‘소년24’가 있다. ‘소년24’는 오디션과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선발된 남자 아이돌 24명이 상설 공연장에서 1년 365일 라이브로 공연을 진행하는 신개념 K팝 공연 프로젝트다. 오는 8월 셋째 주부터 소년24 전용관에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률은 무려 200:1을 돌파했다.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미국 등 외국인 참가자도 줄을 이었다. 전직 아이돌, 아이돌의 사촌동생, 현직 뮤지컬 배우, ‘프로듀스 101’로 안목을 재차 증명한 JYP 젤리피쉬 로엔 DSP 등 유명 기획사 연습생 출신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지원자가 ‘소년24’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격인 남자 버전도 기획 중이다. 구체적인 구성과 콘셉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2월 또는 2017년 1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버전으로 화제성을 증명 받은 만큼 시즌2에서는 또 어떤 연습생이 어떤 모습으로 국민 프로듀서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이오아이가 정식 데뷔 전부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데에는 프로그램과 각 연습생 팬덤의 영향이 크다. 같은 맥락에서 이제 곧 선보일 남자 버전 연습생 서바이벌이 더욱 기대된다. 125명의 소년들이 국민 프로듀서의 눈길을 끌기만 한다면, 팬덤의 지원사격은 남자 아이돌을 향해 더욱 탄탄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적인 방식의 여자 아이돌 기획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보인 Mnet이 남자 아이돌로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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