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북중간 거래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과의 교역에서 민간 부문과 군수 부문에 대한 잣대를 더 엄격히 적용하지 않을 경우 제재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 방송은 북한이 북중 합작회사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중국에 광물을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는 북한 혜산청년광산과 중국 완샹유한공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중국 측이 51%의 지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다음 달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생산을 독려하면서 정광 생산량을 기존의 300톤에서 400톤까지 늘렸고, 모두 중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북중 교역액은 77만 9천만 위안, 우리 돈으로 1조 3천7백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의 대북제재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제재가 충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중국측과) 협력하고 있고 또 제재가 지난 3월초부터 이제 막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동북 3성 경제를 받치는 데 중요한 몫을 하고 있는 북중 교역에 얼마만큼 대북 제재를 가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중국 측은 유엔 대북제재가 시작된 3월 한 달 동안의 북중 교역량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제재는 4월부터라며, 대북 제재에 소극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결국 중국이 대북 교역에서 민수용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경우 중국의 대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