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스트레스의 주범인 여드름은 얼굴에만 나는 것이 아니다. 여드름이 나는데 영향을 주는 피지선은 몸에도 있어 등·가슴 등에도 여드름이 나곤 한다. 특히 등에 나는 여드름은 주로 화농성으로 관리도 쉽지 않고, 곪은 여드름이 옷에 쓸려 터지기라도 하면 옷에 핏자국을 남긴다. 등 피부는 얼굴 피부와 달리 피부 재생속도가 느려 흉터나 착색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data/files/2016/04/26/b831e19fcb33f1916efd6af3d9e7a060.jpg)
[헬스조선]등에 나는 여드름은 흉터를 남기기 쉽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사진=조선일보 DB
얼굴 여드름은 과도하게 배출된 피지가 모낭에 쌓이면서 생기는데, 등 여드름은 얼굴 여드름과는 달리 피부의 피지 배출 속도가 느려지면서 생긴다. 피지는 피부층에 있는 모공을 통해 배출되는데, 몸 피부는 각질층이 두꺼운데다 모공의 숫자도 적어서 쌓인 피지의 배출 속도가 느리다. 제때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에 남은 피지는 지방분해 효소를 분비하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의 영향을 받아 유리 지방산을 형성한다. 이 지방산은 모낭을 자극해 등 여드름을 유발한다.
몸 피부는 얼굴 피부보다 피부 재생 속도가 느려 잘못 짜면 흉터와 색소침착이 남기 쉽다. 특히 등 피부는 단단하고 조직이 촘촘하다. 촘촘한 피부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압출 후 피부 속 콜라겐 섬유가 지나치게 재생된다. 콜라겐이 과생산되면 재생부위가 붉어지고 커지는 '비후성 반흔'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등 피부에는 색소 세포도 많아 짜낸 다음 착색이 되기 쉽기 때문에 자가치료보다는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등 여드름은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샤워 할 때 등 부분을 꼼꼼히 닦고, 샤워 후 바디로션을 발라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면 등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바디 스크럽을 해서 각질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