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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속도전 결혼식 유행' 3시간 이내 끝내는 이유 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6.01일 09:38

최근 북한에서는 새로운 결혼 문화인 '속도전' 결혼식이 유행이라고 한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북한의 결혼식은 특별한 결혼식장 없이 양갓집을 오가면서 진행되다 보니 결혼식 행사는 아침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새로운 결혼식 문화가 등장했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요즘은 적은 돈을 소비하면서 현실적인 결혼식이 추세다. 보통 북한 결혼식은 신랑이 신붓집에 와서 상을 받은 뒤, 신부를 데려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결혼식이 온종일 걸렸다. 하지만 지금은 3시간 이내 결혼식을 끝낼 수 있는 문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또 "우선 결혼식 비용을 줄이기 위해 양갓집이 합동결혼식을 올린다. 양강도에는 '압록각'을 비롯한 현대적인 국영 식당과 유명한 개인 식당이 있다. 양가 측 부모들은 서로 합의하고 결혼식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게다가 예전과 달리 손님도 많이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을 3시간 내로 끝내는 데는 그만한 목적이 있다. '압록각'을 비롯한 유명한 식당은 점심시간만 되면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결혼식을 오랫동안 하게되면 점심시간의 단골손님을 받을 수 없다. 반면 개인 식당들은 결혼식에 필요한 화면자막과 꽃(조화)을 싸게 대여해준다. 결혼식이 길어지면 개인 식당에서는 불이익이 될 수 밖에 없다.

결혼식장 비용은 3시간에 중국 돈 500위안(한국 돈 10만 원)이며 음식 가격은 따로 지급한다. 주민들은 결혼식장 비용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양갓집에서 따로따로 결혼식을 하면 비용이 두 배로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초청 하객들도 결혼식에 참가했다가 일찍 끝나기를 원한다. 장사를 하기 위해서다. 짧은 결혼식은 서로의 부담을 줄이고 일상생활에도 별다른 지장이 없게 한다.

또 다른 탈북자는 "평양에는 김정은의 지시로 건설된 '결혼식 식당'이 구역마다 있다. 처음에는 비용도 적합하고 식당종업원들의 서비스도 괜찮아 이용 고객들의 평판이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결혼식 식당'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갈수록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평양시민들은 국영 '결혼식 식당'에서 할 바엔 차라리 돈을 더 내고 개인 식당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고 증언했다.

그는 "국영 '결혼식 식당'은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 결혼행사가 끝나면 김정은 찬양 음악이 연이어 나온다. 주민들은 결혼식 날만큼은 흥에 겨운 음악을 듣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개인 식당은 국영 식당보다 비용은 비싸지만 고객의 구미에 맞는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음악도 결혼식 분위기에 맞은 흥겨운 음악을 틀어준다. 또한, 결혼식 행사로 지친 신랑 신부를 위한 쉼 방도 마련되어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탈북자는 "3년 전 평양에서 재일동포 사업가의 딸이 결혼식 날 드레스를 입었다. 드레스착용은 한복만을 고집하던 북한 결혼 복장의 역사를 새롭게 변화시킨 계기가 되었다. 당시 드레스가 한복보다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소문이 지방까지 퍼지면서 드레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일동포 사업가는 사회주의 결혼 복장을 어겼다는 이유로 당 기관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북한 정권은 북한 전 지역에 드레스 열풍을 막기 위해 결혼식에는 무조건 한복을 입어야 한다는 강연제강을 배포했다. 드레스는 자본주의 결혼 복장이기 때문에 입을 수 없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정권의 감시때문에 드레스를 입을 수 없지만, 한국 드라마를 통해 드레스의 아름다움을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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