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게임 워크래프트(魔兽世界, Warcraft)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가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영화 '워크래프트'가 지난 8일 상영된 이후 사흘간 8억1천4백만위안(1천440억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했으며 11일 저녁 7시 30분까지는 누적 흥행수입이 9억2천8백만위안(1천641억원)에 달했다.
개봉 첫주말 북미 영화시장의 흥행수입이 2천만달러(233억2천만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 흥행을 기록한 셈으로 현지 언론은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최단기간 흥행수입 10억위안(1천8백억원) 돌파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은 이같은 폭발적 흥행추세의 원인에 대해 '워크래프트' 게임 자체가 중국에서 이미 인기게임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워크래프트' 게이머 수는 약 1천만명으로 최소 전체 게이머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문은 "'워크래프트3'가 중국에서 판매된 시기가 2002년으로 당시의 그래픽 수준과 스토리는 현지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며 "특히 '치링허우(70后, 70년대 이후 출생자)',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들이 이를 즐긴 세대로 영화가 나온다는 것만으로 이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첫상영 당시 일부 영화 관람객은 '워크래프트' 캐릭터로 코스프레(컴퓨터 게임이나 만화 속의 등장인물로 분장)를 실시해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심지어 영화 내용에 몰입해 난징(南京) 길거리에서 패싸움이 일어났다는 보도도 있었으나 관련 부문의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화 '워크래프트'의 흥행 추세를 미뤄보면 20억위안(3천6백억원)을 거뜬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으며 중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미인어(美人鱼)'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영화 워크래프트는 글로벌 게임 제작사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로 세상의 운명을 건 인간과 오크족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