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대만 첫 여성 총통으로 취임한 지 4개월도 안돼 민심 이반을 겪고 있는 차이잉원(사진) 총통이 이번에는 전용차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쓸데없이 비싼 차로 바꾸려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대만 국가안전국은 방탄 기능이 강화된 총통 전용차를 내년에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류탄 공격에도 끄떡없는 차로, 1대 구입비가 2500만 대만달러(8억7500만원)에 달한다. 안전국은 올해 1월 총통 전용차로 아우디 최고급 세단 A8을 구입해 차이 총통 취임식(5월 20일)부터 사용해왔다.
전용차를 불과 몇 개월 만에 호화 방탄차로 바꾼다는 소식에 대만 국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전했다. 국가지도자 경호를 위해 방탄차를 마련하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지만, 총통 지지율이 추락하는 상황이라 더욱 밉보이게 하는 재료가 되고 말았다.
지난달 27일 출범 100일을 맞은 차이 총통은 신임도와 국정수행 만족도가 50% 아래로 떨어졌다. 취임 이후 실시한 인사와 정책 모두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