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男 55%, 전 배우자는 결혼당시 '최선의 선택'
돌싱남녀 절반이상 "2명 이상 후보자 中 배우자 골랐다"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절반 이상이 전 배우자는 초혼 상대로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나, 여성들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지난17일부터 23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470명(남녀 각 23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첫 결혼 당시 배우자 선택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무조사에서 남성 54.5%가 '그때로서는 최선'이었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그저 그랬다'(30.2%)고 응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그저 그랬다'(20.2%) - '신중하지 못했다'(13.6%) - ‘잘한 편’(10.2%) - ‘최악이었다’(1.5%) 등의 순이고, 여성은 보통에 이어 ‘잘한 편’(24.7%) - ‘그때로서는 최선’(22.6%) - ‘신중하지 못했다’(15.0%) - ‘최악이었다’(7.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돌싱남녀, 초혼시 배우자 선택 '후회는 없다'
응답내용을 종합해 보면 남성의 64.7%와 여성의 47.3%가 그때로서는 최선과 잘한 편 등으로 답해 초혼 배우자 선택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그저 그랬다(남 20.2%, 여 30.2%)는 평가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신중하지 못했다와 최악이었다 등 불만스러운 반응(남 15.1%, 여 22.5%)은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남성이나 여성 공통적으로 전 배우자를 초혼상대로 선택한 데 대해 후회는 없다는 반응이 높으나, 남성에 비해서는 여성의 평가가 다소 부정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리-유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청혼은 보통 남성이 하기 때문에 결혼의 성공여부를 떠나 남성은 결과에 책임지려는 의지가 좀 더 강하다"며 "최근에는 결혼이 늦어지면서 남녀 모두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돌싱절반, 전 배우자 선택시 '경쟁자 있었다'
'초혼시 결혼상대를 결정할 때 전 배우자 외에 다른 고려 대상의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 53.2%와 여성 57.4%가 한명 이상 있었다고 답해 (다른 고려 대상이) 없었다는 대답보다 많았다.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두 명 이상의 대상자 중에서 배우자를 엄선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남성의 경우 ‘없었다’(46.8%)가 가장 많고, ‘한명 있었다’(남 20.4%)와 ‘두세 명 있었다’(17.0%), ‘여러명 있었다’(15.8%) 등의 순이고, 여성은 ‘없었다’(42.6%)에 이어 ‘두세 명 있었다’(23.8%), ‘여러명 있었다’(20.4%), ‘한명 있었다’(13.2%)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 첫 결혼시, 남성 '본인'-여성 '상대'가 더 적극적
‘전 배우자와 본인 중 결혼에 더 적극적이었던 사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본인’(46.8%)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비슷했다’(28.9%)와 ‘전 배우자’(24.3%)가 그 뒤를 이었으나, 여성은 ‘전 배우자’(41.3%)가 더 적극적이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고, ‘비슷했다’(31.1%), ‘본인’(27.6%)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정수진 상담팀장은 "남녀관계에서는 보통 남성이 주도적 입장에 서는 경우가 많다"며 "결과가 좋지 못할 때는 여성의 경우 상대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