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전국 회장단 공동 기자회견 … 국회·정치권에 관련법 제·개정 요구
한 교원단체가 학부모, 정부, 정치권에 교원이 학생을 사랑하고, 열정을 갖고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16개 시·도교원단체총연합회가 3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교권 수호를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교권을 수호하기 위한 사회와 정부 그리고 정치권의 관심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교원에 대한 폭언, 폭행 등 교권침해사건이 빈발하고,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며 "명퇴교원 증가, 교원사기·만족도 저하 등 교직사회의 총체적 위기가 가시화·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회장은 "언론에 보도되거나 교총에 접수·처리되는 교권침해사건은 우발적,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국적 현상화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을 느낀다"며 "교직사회의 노력은 물론 사회 공동의 노력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교총은 교권 수호를 위해 교직사회가 솔선해 스스로 변화하고 학생 사랑과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총은 또 "학교폭력 근절 노력과 학생생활지도 그리고 교권추락의 현실을 늘 접하고 있는 교원의 어려움이 크다"며 "그러나 교직사회는 한탄과 어려움만을 호소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교권과 스승존경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는 자녀교육과 관련 상담·민원은 절차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가정에서 자녀들에게 교사의'권위'를 존중하는 풍토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회와 정치권에 대해서는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정당한 교육활동을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최우선으로 제·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교총 기자회견에는 안양옥 회장을 비롯해 회장단과 16개 시·도교총 회장이 전원 참석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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