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5N6, H5N8.
사상 처음 두가지 유형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등 AI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의 조류에서도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정말 없는 건지 장보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H5N6형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성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8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습니다.
H5N8형 바이러스는 H5N6형보다는 병원성이 약하지만, 잠복기가 길어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그럼에도 황새와 원앙에서 사상 첫 AI양성반응이 나온 서울대공원을 비롯해 전국의 동물원과 철새도래지가 휴장과 폐쇄에 들어가며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염된 조류와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인체감염 위험성은 낮다고 설명합니다.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90cm이내의 아주 가까운 밀접한 접촉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데다가 인체 내에 들어와도 수용체라는 것이 있어서 우리 몸에 들러 붙어야 되는데 사람에게는 없기 때문에…"
실제로 중국에서 H5N6형 바이러스 감염된 17명 중 16명은 조류와 가까이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살처분자 등 고위험자를 대상으로는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철저한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건 당국은 야생 조류 사체는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손을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씻고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