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아이폰에서 도크 커넥터의 핀 수를 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무허가 액세서리 업체들을 정리하기 위한 애플의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는 자사가 접촉한 세 곳의 독립적인 제조업체로부터 확인했다며 차세대 아이폰에서 도크 커넥터 핀 수가 30핀에서 19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19핀 포트를 적용하면 30핀 커넥터를 적용한 아이폰 액세서리들은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물론 기존 30핀 적용 액세서리를 새 아이폰의 19핀 도크 커넥터와 연결시켜줄 수 있는 중간 매개 제품도 나오겠지만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용 액세서리들은 애플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즉, 아이폰의 커넥터 변경은 현재 난립하고 있는 무면허 액세서리 업체들을 솎아내기 위한 애플의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애플이 약 2년 전 맥세이프 커넥터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전략이라며 테크크런치는 매킨토시용 배터리 및 케이블 업체인 하이퍼맥의 사례를 들었다. 하이퍼맥은 애플과의 소송 끝에 지난 2010년 11월 애플 하드웨어용 충전기와 충전용 케이블 제품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는 하이퍼맥의 몰락을 가져왔다. 애플은 하이퍼맥이 사전 허가 없이 애플 하드웨어용 충전 제품들을 만들었고 이는 자사의 맥세이프 및 아이팟 커넥터 케이블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하이퍼맥의 모기업인 산호를 제소했었다.
외부 액세서리 업체에 대한 통제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더욱 미려하게 만들고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 테크크런치는 “커넥터 핀 수를 줄이면 스마트폰 단말기를 물리적으로 더욱 얇게 만들 수 있으며 남는 공간에 개선된 마이크로폰을 탐재해 사운드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핀 수가 줄어들어 공간이 좁아지면 단말기 침수 시 입을 피해도 줄일 수 있다.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또 다른 루머는 현 제품보다 화면 사이즈가 키운다는 것이다. 차세대 아이폰은 16:9 비율의 1136×640 해상도를 가진 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e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