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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지스함 승조원 7명 사망 원인은?…"침몰 막으려 고뇌에 찬 결단"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6.23일 22:20

지난17일 새벽 2시 30분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함이 일본 시즈오카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컨테이너 선박과 충돌해 손상된 모습. [연합뉴스]



지난 17일 새벽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컨테이너 화물선 충돌사건 당시 함정을 구하기 위해 침수된 격실을 밀폐시킴에 따라 결국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밀폐된 침수 구역서 7명 시신 모두 발견"

컨테이너선 충돌로 우현 아래 4m 구멍 나

"조치 안 했다면 이지스함 침몰했을 것"

새벽에 봉변…취침 중 당했을 가능성 높아


워싱턴포스트(WP)는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 경위와 관련해 “침몰 위기에 직면한 함정을 살리기 위해 동료 승조원들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다”며서 “침수된 격실을 밀폐시켜 사망자가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제7함대 소속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인 피츠제럴드함(8300t급)은 필리핀 선적 ACX 크리스탈호(2만9000t급)의 선수에 부딪혀 이지스 레이더 체계 바로 아래 우현이 크게 파손됐다.


WP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함정엔 직경 약 4m에 이르는 구멍이 생겼다.

이로 인해 바닷물이 구멍으로 한꺼번에 급속히 밀려드는 상황이었다.


함정은 이에 비상 조치로 침수된 구역을 폐쇄했다. 물이 쉴새없이 들어오는 공간에 동료 승조원들이 갇히게 될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이었지만 어쩔수 없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군함의 내부 구조는 침수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개별 격실 형태로 설계돼 있다.

격실문은 양쪽에서 닫고 밀폐시킬 수 있는 구조다.


피츠제럴드함이 크리스탈호와 부딪힌 시각은 새벽 2시 30분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승조원 350여 명 가운데 불침 근무를 서는 수십 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병은 사고 당시 취침 중이었다.


함장실에서 쉬고 있던 브라이스 벤슨 함장(중령)도 부상을 입고 모항인 요코스카의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들도 취침 중 봉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WP는 “7명의 시신이 모두 폐쇄된 승조원 거주 구역에서 발견됐다”면서 “폐쇄 당시 생존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당시 정황 상 피츠제럴드함이 침몰했을 수도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승조원들은 매뉴얼대로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익사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침수구역을 밀폐하지 않았다면 이지스함의 자력 귀환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해군은 조만간 피츠제럴드함의 이지스 시스템 데이터를 통해 사고 경위를 분석하는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이지스함 선체는 운반선에 실어 미 본토로 이동시킨 뒤 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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