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정 기자= 구글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에서 컴퓨터화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을 선보였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이날 직접 구글 글라스를 끼고 무대에 깜짝 등장해 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구글에서 신 기술 개발 비밀 프로젝트 '구글X' 를 책임지고 있는 브린은 그동안 이 스마트 안경을 끼고 TV쇼 등 출연하기도 했으나 제품에 대한 공식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에 오른 브린은 착용한 구글 글라스를 실행시켜 화상으로 스카이 다이버와 연결했다.
소형 비행선을 타고 컨퍼런스가 열린 모스콘센터 상공에 올라있던 다이버들은 역시 구글 글라스를 끼고 낙하하며 그 광경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이후 산악자전거와 자일 레펠을 탄 스턴트맨들이 설명회장에 나타나는 것으로 깜짝쇼는 마무리 됐다. 이들이 밖에서 부터 설명회장까지 오면서 구글 글라스로 찍은 전경들이 무대 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됐다.
이처럼 구글 글라스는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컴퓨터화된 안경으로 현재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사진 공유와 정보에 대한 접근 등의 기능을 가진 특수안경이다.
안경렌즈 대신 소형 투명 화면이 달려있어 네비게이션, 문자 확인, 날씨 정보 등 각종 정보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스마트 폰에서 '지도'앱을 열어 장소를 검색한 뒤 구글 글라스로 연동시키면 눈앞에 떠오른 화살표만 보며 걸어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구글 글라스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인터넷으로 전송도 가능하다.
브린은 "비정상적인 생각에서 출발한 (구글 글라스 제작으로) 것이 결국 현실이 됐다"며 "이것은 일반 소비자용 제품은 아니고 최첨단에 다가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소형 비행선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그 광경을 구글글라스로 실시간 중계한 패러슈터의 모습이다.구글 글라스를 쓴 네명의 낙하산 조종사들이 소형비행선에서 구글의 I/O행사장인 모스콘 센터 지붕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행사장에 모인 사람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구글 글라스는 일반 선글라스만큼 가볍고 측면에 터치패널이 있다. 안경 위에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 버튼이 있고 착용자에게 정보를 보여주게 될 투명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있다.
구글 글라스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 엔지니어는 “우리는 언젠가 이것을(구글 글라스) 여러분이 느끼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빠르게 만들고 싶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정보를 매우 빠르게 접하도록 만드는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구글 글라스 시제품은 1500달러에 한정 수량으로 사전예약을 받아 오는 2013년까지 배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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