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가트너 보고서…삼성전자 지난해 점유율 14.6%, 인텔 13.8%]
/AFPBBNews=뉴스1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로 부상했다. 인텔이 업계 1위 자리를 놓친 건 시장을 장악한 1992년 이후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지디넷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이날 낸 예비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이 14.6%로 13.8%에 그친 인텔을 앞섰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인텔이 1992년 시장을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수위에서 밀렸다고 지적했다.
인텔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가 점유율 6.3%로 3위, 미국 퀄컴과 싱가포르 브로드컴이 각각 4.1%, 3.7%로 뒤를 이었다.
가트너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에 따른 강력한 반도체 수요가 매출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4197억 달러로 전년대비 22.2%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이 52.6% 늘었지만 인텔은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트너는 다만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시장 1위 자리를 오래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주력인 메모리칩 가격이 중국의 설비확충 등의 여파로 올해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이는 데다 브로드컴이 퀄컴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출처: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