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할빈공업대학 연구진이 자성을 지닌 마이크로 류동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군집활동을 하는 개미처럼 팀을 이뤄 협동작업을 한다. 특정 표적에 약을 공급하거나 체내 합성을 가능케 한다.
로봇 전문 저널인 ‘사이언스로보틱스’ 에 따르면 땅콩 모양을 한 자성 로봇의 길이는 3마이크로미터, 직경은 2마이크로미터다. 머리카락 직경의 40분의 1에 불과하다. 이러한 로봇이 군집을 이뤄 회전 자기장의 조정을 거쳐 긴 체인을 이뤄 좁고 긴 모세 혈관을 통과할 수 있다.
이 론문의 저자중 한명인 할빈공업대학 ‘로봇기술 및 시스템 국가중점실험실’ 사휘(谢晖) 교수는 중국 신화사와 인터뷰에서 “이러한 로봇들은 상호간에 매우 작은 교류작용을 통해 하나의 동태시스템을 구성한다. 마치 군집활동을 하는 개미들이 감각 혹은 냄새로 교류하는 것과 같다”고 전했다.
사 교수에 따르면 자연계에 존재하는 상당수 동물들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군집활동을 최적의 솔루션(解决方案)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군집 생물체인 개미들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훨씬 많이 나가는 무거운 짐을 협력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미와 같은 군집동물에서 령감을 얻어 마이크로 류동 로봇 군집체를 설계하게 됐다. 이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 교수는 마이크로 류동 로봇 기술이 향후 의료 방면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체내 네비게이션(导航仪) 제어를 통해 수천만 개의 약물을 실은 마이크로 류동 로봇 군집체가 환부에 도달해 세균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내 건강관리 상황도 점검 및 감독할 수 있으며 질병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