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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원양자원, 인수금액 '뻥튀기' 정정공시?

[기타] | 발행시간: 2012.02.06일 07:55
중국원양자원 (5,910원 60 -1.0%)의 자회사가 당초 공시했던 금액의 2배 가격에 복건성장복어업유한공사(이하 장복어업)를 인수하기로 해 의혹을 사고 있다.

M&A가 1년 반 이상 지연된 데다 가격까지 '뻥튀기' 됐지만 회사 측은 투자자들에게 해명은 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의 자회사인 복건성연강현원양어업유한공사(이하 연강현어업) 장복어업을 인수하겠다고 처음 밝힌 것은 2010년 6월 23일 공시를 통해서다. 당시 제시한 인수가격은 433억원(2억5000만RMB)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인수금액을 1063억원(5억5000만RMB+420만달러)으로 돌연 정정했다.

회사 측은 이틀이 지난 3일 오후에야 당초 장복어업의 원양자격증서 및 어획허가증 등 무형자산만 인수하려다 유형자산을 포함한 회사지분 일체를 인수하기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애당초 무형자산만 인수하는 데 433억원을 투자하려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지만 인수 딜이 1년 반 이상 지연된 것도 석연치 않다.

장복어업의 선박 7척은 조업선 5척과 운반석 2척인데 이미 연강현어업이 가맹형식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굳이 장복어업의 선박 7척을 인수하는데 630억원을 추가 투입하면서까지 M&A를 해야하는 지 의문이다.

연강현어업은은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선박 30척을 건조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한 척당 건조단가는 46억원이다. 5척의 조업선을 새로 건조하는 비용은 불과 230억원으로 추정된다. 운반선은 조업선보다 규모가 작아 그보다 저렴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장복어업의 자본금은 18억원, 부채는 92억원이다. 매출액은 49억원,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이다. 연강현어업이 선박을 빌려쓰고 내는 가맹비용이 회사수익의 전부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번 인수의 평가회사가 인수 시너지 및 무형자산 가치는 정확한 금액을 구현할 수 없다며 글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보고서에 기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시주체인 중국원양자원은 홍콩 소재 지주회사이고 인수주체인 연강현어업은 자회사여서 자산양수도 보고서나 평가보고서가 공시의무사항이 아니다. 평가보고서조차 공개되지 않은 와중에 한국의 주주들이 인수금액이 배로 늘어난 상황을 순순히 납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로 시장점유율 확대 및 원가절감과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이미 선박을 이용해왔기 때문에 가맹비용 절감효과 이외에 당장 어획량의 증가효과는 없다.

장복어업 인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1월 31일 오전 10시 중국 현지 사무실에서 진행해놓고, 주총소집결의 및 주총결과에 대한 공시는 당일 저녁 6시에야 한 점도 의혹을 사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중국원양자원은 공시 업무는 법무법인이 대신하고 IR은 대행사인 밸류씨앤아이가 맡아하고 있다. 하지만 밸류씨앤아이 담당자조차 중국원양자원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을 간 이후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고섬 (4,165원 730 -14.9%) 사태 이후 잠잠해진 '차이나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원양자원의 한 주주는 "국내 상장 중국주식 중 시가총액이 4400억원에 달하는 중국원양자원마저 의혹이 계속돼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3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사실의 허위공시로 중국원양자원을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예고하고 벌점 8점을 부과했다. 지난해 3월 1만원이 넘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5910원이다.

중국원양자원은 오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식예탁증서(DR) 상장과 주식 관련 채권 발행한도 관련 조항을 삭제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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