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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로 애니메이션 력사 새로 쓴 감독 교자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9.04일 09:29
  (흑룡강신문=하얼빈) 두갈래로 둥글게 묶은 머리, 짙은 다크서클, 익살스럽고 반항기 넘치는 표정의 소년 캐릭터가 우리 나라를 강타했다.

국산 애니메이션 ‘나타’의 흥행이 빚어낸 현상이다. '나타'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나타’는 기존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캐릭터, 훌륭한

특수효과, 탄탄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토종 애니메이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력에 시대까지 잘 타고난 '행운의 천재 감독'

  ‘나타’ 신드롬으로 이 작품을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 ‘교자’에게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나타’의 성공으로 ‘교자’ 감독도

각종 행사와 매체의 인터뷰에 숨돌릴 틈도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감독의 본명은 양우고 사천성 출신이다. 전형적인 80년대 이후 출생자로 만화 마니아에서 전문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됐다. 필명으로

사용하는 ‘교자’는 평소 물만두를 즐겨먹어 필명으로 썼다고 한다.

  ‘교자’감독의 '성공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못지 않게 극적이다. 약학대를 다니던 대학 3학년 시절 친구가 소개한 3D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만화가로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러나 그가 만화산업에 발을 들일 당시만 해도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 산업환경은 발전단계에

처해있었다.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도 적었고 애니메이션을 통한 광고수입도 변변치 않았다. 그는 특히 관련 전공자가 아니여서 애니메이션 분야

취업도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29살의 나이에 스스로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혼자 집에서 컴퓨터 한대로 애니메이션 작업에 돌입했고 3년 8개월 만에

첫 작품으로 16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 ‘씨스루’를 선보였다. 홀로 작품 제작에 매진하는 시간은 더할나위 없이 행복했지만 그의 생활은 록록지

않았다. 수입이 없어 매달 1000원에 불과한 어머니의 년금에 의존해 생활해야 했다. 그의 노력은 바로 빛을 보게 된다. 2009~2010년

사이 ‘씨스루’는 국내외 각종 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수십개의 상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씨스루’에 심사위원 특별상을 시상하면서 매우 독특한 시각적 효과와 주제를 잘 드러낸 훌륭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지만 그 후에도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교자’의 생활은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일약

‘스타덤’에 오른 그의 명성을 리용하려는 사기군에게 속아 곤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교자’ 감독의 작품생애에 전변의 계기가 찾아온 것은 2015년 여름이다. 유명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 ‘인라이트미디어’가 애니메이션

제작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교자’에게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인타이트미디어는 ‘교자’에게 어떠한 주제든 자유롭게 창작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때마침 등장한 전소봉 감독의 애니메이션 ‘신서유기: 대성의 부활’의 성공도 ‘교자’ 감독이 ‘나타’를 성공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큰 인기를 얻은 ‘나타’는 7월 26일 첫 상영된 후 불과 열흘 만에 박스오피스가 21억 3000만원을 넘어섰다. 화제성과 박스오피스

기록이 전 흥행작인 ‘신서유기: 대성의 부활’을 쉽게 넘어섰다.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 력사를 새로 쓴 '나타'의 성공 비결

  ‘나타’는 할리우드의 쟁쟁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치고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 시장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나타’의 성공은 열정적인 감독의 집념,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을 갈망하는 관련 업계의 노력, 우리 나라 애니메이션 작품에

대한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 등이라고 볼 수 있다.

  ‘교자’ 감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신화인물을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고정관념을 깬 캐릭터에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

진취적인 성격을 입혀 기존에 제작됐던 류사한 내용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했다.

  인라이트미디어의 전폭적 지원하에 제작수준도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전체의 80%가 특수효과로 제작됐고 머리카락 한올 한올이 느껴질 정도로

섬세한 작업이 이뤄졌다. 실제 제작 단계에서 예기치 못했던 각종 어려움과 기술력의 한계로 포기해야 했던 설정도 많았지만 과거 국산 애니메이션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섬세한 표현력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애니메이션업계는 ‘신서유기: 대성의 부활’을 제작한 감독이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발전의 길을 냈다면 ‘나타’의 ‘교자’감독이 관련 산업의

본격적 성장을 촉진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높은 작품성을 추구하는 감독과 제작사가

늘면서 우수한 작품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의 활성화는 다시 우수한 인력 배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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