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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여열을 한껏 뽐낸 데 있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2.11일 16:35
85세 김인순 심양시 화평구 안도주민구역조선족로인협회 회장



언제 보나 환한 얼굴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는 심양시 화평구 서탑가두 안도조선족로인협회 김인순 회장(85), 오늘도 협회 사업 활성화를 위해 남다른 활기를 내뿜고 있다. 일전 활동실에서 지도부 성원들은 저마다 “기자선생님, 우리 회장님은 열정가요, 분투가요. 너무 멋있어요”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이 협회 지도부 성원들의 매 한마디에는 김인순 회장에 대한 존경심이 들어있다.

1990년 김인순씨는 심양시 화평구 만융조선족실험소학교 공회주석 겸 유치원 원장 직에서 퇴직, 2003년에 심양시 서탑가두 안도주민구역조선족경로협회 설립의 장본인 박숙자 회장의 소개로 안도주민구역조선족로인협회에 가입했다.

안도주민구역 로인들이 적적해 하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안도주민구역조선족경로협회를 설립했다는 박숙자 회장의 말에 감동받은 김인순씨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입회했다고 한다.

그후부터 그는 부지런히 박회장을 뒤따르며 협회 일에 발벗고 나섰다. 어느 회원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으면 맛있는 과일을 사다 위안해주었고 협회 활동경비가 모자라다싶으면 선뜻이 기부금을 냈다. 몇년 안지나 협회 지도부 성원들과 회원들의 만장일치 긍정을 받아 부회장을 맡게 되였다. 그 뒤로 박회장이 몸이 좋지 않아 회장직을 맡을 수 없게 되자 2018년에 회원들의 선거를 거쳐 회장으로 당선되였다. 회장 취임사에서 그는 협회를 활력이 넘치는 협회,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협회로 꾸리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정기적으로 시사학습, 노래학습반을 꾸리는 동시에 회원들을 많이 받아들여 협회 규모를 넓혔다. 그리고 장기가 있는 최원학 회원을 예술단 단장 겸 무용선생으로 임명하여 회원들에게 무용을 가르치게 하고 무용에 능한 회원 24명을 뽑아 안도주민구역조선족로인협회 예술단을 설립했다.



예술단 살림에 보태기 위해 김인순 회장은 솔선적으로 평상시 아껴 모은 돈 2만 5천원을 예술단에 기부했다. 그러자 협회 김명화 부회장, 박숙자 명예회장이 성금을 기부했고 여러 회원들도 예술단에 선뜻 성금을 기부냈다. 몇만원이 모아지자 그는 지도부 성원들과 함께 연변에 가 무용복장과 무용도구를 구입했고 무용종목을 풍부히 하는 데 노력했다.

공동 노력 하에 예술단은 2017년 8월 심양시 화평구 서탑가두판사처가 조직한 환갑문화절에서 우수상, 올해 10월 제2회 중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 제2회 이순림배 무용경연대회에서 은상 등 여러 영예를 따냈다. 특히 2018년 4월에 한국 성남시 등지의 초청을 받아 한국의 완도, 진도, 해남, 성남 등지에서 예술종목을 공연하여 한국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김인순 회장은 불우이웃돕기, 어려운 학생 돕기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회원들을 동원하여 동전의 희망 운동본부에서 조직하는 사랑나누기활동에 적극 참여했는가 하면 협회의 회원들을 동원하여 성금을 모아 가정생활이 어려운 농가와 학생에게 기부금을 전달하여 사회의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김회장은 또 회원들을 이끌어 후대들을 위한 자원봉사공연을 자주 했는데 작년 만해도 80차례나 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후대양성 교육에도 발벗고 나섰다. 해마다 우수한 회원을 선발하여 무순신한민속촌에서 조직하는 학생례절강좌의 강사로 나서게 함으로서 학생들에게 절하는 방법과 한복입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여러차례나 심조5중에 찾아가 학생들에게 농악무, 도라지춤 등 민족무용을 가르쳐주었고 례절교육강좌도 진행했다.

김인순 회장은 항상 이렇게 말한다. “우리 로인들은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존경받는 로인이 될 수 있다. 조화로운 사회는 우리 모두가 앞장서서 구축해야 한다.”

지금 안도주민구역조선족로인협회는 단합되고 사랑으로 충만된 협회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산하 예술단도 사회의 여러 큰 행사에서 다투어 초청하는 우수 예술단으로 거듭났다. 과거의 풍성한 성과를 되새겨보면서 김인순 회장은 감개무량해 하며 기자한테 말했다. “황혼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은 자신의 마지막 여열을 힘껏 뽐내는 데 있지 않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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