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후원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포한 데 이어 미국 국무장관 폼페이오는 최근 또 미국은 “영원히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후원을 회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못박으며 지어는 “대체 기구를 설립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고 목청을 높였다. 폼페이오 등 미국측의 일부 정객들이 국제기구와 국제규칙을 대하는 태도는 입맛에 맞으면 먹고 맞지 않으면 버리는 그들의 일관된 패권 심리를 낱낱이 드러냈다.
폼페이오의 이같은 소행에는 이른바 스스로의 론리가 따로 있었다. 그전에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정식 명명을 무시한 채 ‘무한 바이러스’라는 오명화된 명칭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측 자체의 방역 부진을 두고 중국과 세계보건기구를 탓하며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사실을 전혀 무시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횡설수설을 했으며 억울한 척 하면서 남에게 죄를 넘겨씌우며 잘못된 그 길에서 점점 더 멀리가고 있다.
폼페이오가 세계보건기구에 포문을 겨누는 것은 ‘희생양’을 또 하나 내세워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련방정부에 대한 미국내 민중들의 시선을 돌려세우기 위한 것일 뿐이다.
상식이 조금 있는 사람들이라면 코로나19가 폭발한 이래 세계보건기구는 사무총장 테드로이스의 지도 아래 적극적으로 자신의 직책을 리행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과학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각국이 전염병에 대처하고 국제 방역 협력을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염병 발생 후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130여개 나라에 200만건의 개인 방호 설비를 운송해주고 120여개 나라에 100여만개의 진단 측정 도구를 제공했다. 일전, 세계보건기구는 또 정식으로 ‘리정비적’인 국제협력 창의를 정식 가동하여 코로나19 관련 백신, 진단도구와 치료도구의 연구개발, 생산과 공평 분배를 다그치게 하였다.
폼페이오 따위들이 아무리 물을 흐리려고 꿍꿍이를 한다 해도 세계 인민들의 눈은 속이지 못한다. 프랑스, 독일, 영국, 카나다, 일본 등 많은 나라 지도자들과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의 책임자들은 분분히 세계보건기구에 지지를 표시했다. 유엔 총회는 결의를 채택하고 불가담운동, ‘77개국 집단과 중국’도 전문 성명을 발표하여 세계보건기구를 지지하였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인정을 받았지만 폼페이오의 이 발언은 미국을 국제사회의 대립면에 둔 것이나 다름없다.
세계보건기구의 주요 출자국이라고 우쭐거리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응당 자기 지휘에 복종해야 한다고 인정하는 것은 전형적인 패권 심태이다. 왜냐 하면 세계보건기구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립장을 견지하고 미국측에 영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부금을 중단하는 소행은 전형적인 위협이며 공갈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联合国教科文组织), 인권리사회에서 탈퇴하던 데로부터, 〈빠리협정〉, 이란핵협정, 중거리미사일조약에서 탈퇴하기까지… 미국측은 이번에 또 창끝을 세계보건기구에 돌리고 있는데 국제기구, 국제규칙이 그래 초대국이 제멋대로 주물럭거릴 수 있는 밀반죽이란 말인가?
위기일수록 본심이 잘 드러난다. 미국측은 방역에 정력을 기울이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사람을 괴롭힐가고 온종일 꿍꿍이를 꾸미면서 세계보건기구에 온갖 트집을 잡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방역 협력의 노력과 효과를 심각하게 해칠 뿐만 아니라 세계가 미국의 일부 정객들의 건달 론리와 패권 본질을 더 한층 똑똑히 인식하게 했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