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상사, 女부하직원 직장생활 힘들게 해”

직장에서 여성 상사 밑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급여 인상이나 승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7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공대(MIT)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매이블 아브라함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직장에서 여성 상사들이 여성 직원의 능력향상이나 승진을 잘 돕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입지가 좁아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브라함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의 대형 은행 68개 지점의 근로자들을 텔러행원에서부터 지점장까지 다섯 분류로 나눠 그들의 업무와 성별 상관관계 등에 대해 조사했다. 68개 지점 중 44%는 여성 지점장이었으며 여성 직원은 전체 인력의 75%를 차지했다.

그 결과 여성 직원의 83%의 급여가 남성 직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들 대부분이 급여가 적은 업무에 배치된 반면 남성 직원들은 고위직에 근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급여가 적은 텔러의 경우 82%가량이 여성 직원이었으며 금융상품 판매원 역시 83%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점장이나 경영진 가운데 여성 직원 분포는 평균 40%에 불과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지점장의 성별에 따라 여성 부하 직원의 업무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여성 부하 직원이 여성 상사에게 결재나 보고를 하기까지 남성 상사에 비해 2.25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브라함은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 상사들은 여성 부하 직원이 조직 내에서 더 가치있는 사람으로 평가되는 것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월드 오브 피메일

파이낸셜뉴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