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내 전자화페 시범 지역을 북경 올림픽장을 포함한 11곳으로 확대하겠다고 정식 발표했다.
15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최근 인민은행이 개최한 2021년 1분기 금융통계 데이터 기자회견에서 리빈(李斌) 인민은행 거시정책국장이 처음으로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전자화페는 지난 2014년 기획된 이후 2019년부터 시범 테스트에 본격 돌입했다. 인민은행은 전자화페 첫 시범 지역으로 심수, 소주, 웅안(雄安), 성도, 그리고 2022년 2월 열리는 북경 동계올림픽을 지정한 뒤 2020년 10월 두 번째 시험 지역으로 상해, 해남, 장사, 서안, 청도, 대련 여섯 개 지역을 지목한 바 있다.
전자화페의 시범 지역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 은행, 관련 기관도 적극 협조하고 있는 추세다. 심수, 해남 등에서는 전자화페 결제 시 대폭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6대 은행 및 운영 기관도 고객에게 전자화페 지갑을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앞서 심수, 소주, 북경, 성도 등은 시민들에게 전자화페로 된 홍바오(红包)를 지급하는 등 전자화페 보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내놓았다. 심수 라호구(罗湖区)는 봄을 맞아 4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자화페로 결제하면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벤트 루적 할인 규모는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인민은행 해구(海口)지점과 삼사(三沙)시 정부도 공상은행 해남지점과 함께 전자화페 결제 우대 이벤트를 내놓았다. 이 이벤트는 전자화페로 100원을 소비하면 99원을 할인 받는 파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화페 결제가 가능한 장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관리비 결제, 요식 서비스, 교통, 쇼핑, 정무 서비스 등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전자화페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플랫폼으로는 메이퇀치처(美团骑车), 디디추싱(滴滴出行), 징동(京东), 비리비리(哔哩哔哩), 메이퇀(美团), 투뉴려행(途牛旅游) 등이 6대 은행과 전자화페 결제 협력을 하고 있다.
리빈 국장은 “다음 단계는 각 지역의 피드백에 따라 전자화페의 기술, 업무, 정책 방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범 지역은 아직 테스트 단계로 전자화페의 정식 출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소예(苏筱芮) 마다이(麻袋)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현재 전자화페 시범 사업은 소액, 소매 결제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좋은 시범 효과를 얻으려면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자화페 시범 지역은 점에서 면 단위로 확대될 것으로 량보다는 질이 더 중시되여 국내 수많은 가구에 파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