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青海) 장탄(藏毯, 장족카펫)국제박람회가 최근 사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청해성 서녕시에서 막을 내렸다. 장탄은 박람회에서 중국 국내뿐 아니라 이란∙인도∙파키스탄∙네팔 등 국가 및 지역 바이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세계 3대 카펫 중 하나인 장탄은 청장고원 유목민의 겨울나기 필수품이다. 전통 방직 력사도 천년이 넘는다. 장탄은 최근 수년간 도안 디자인과 방직 공법의 혁신을 통해 고원을 넘어 세계 각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작업자가 지난해 6월 7일 청해성 소재 한 장탄 공장에서 카펫 제작에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청해성은 지난 2003년부터 장탄 산업을 중점산업으로 지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청해성 전역에 걸친 장탄 산업 발전 계획과 장기 발전 목표도 수립했다.
청해성 상무청은 "오늘날 청해성의 장탄 산업이 세계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문화·현대화·국제화를 통해 발전 패러다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29일 공장에서 장탄 제작에 한창인 근로자들. (사진/신화통신)
장탄 산업 규모가 확장되자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탄 제작에 자동화 기계를 도입한 결과 수작업보다 속도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직원 한 명을 뽑아 바로 업무에 투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의 회사에서 최근 1년간 신규 채용한 직원은 90여 명으로 한족·장족·투족(土族) 등 다양했다.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방직 공법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가아(加牙)장족카펫 방직 공법'은 2006년 중국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공법 계승자 양영량(楊永良)은 최근 수년간 칭해성 서녕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국장탄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칭해성 장탄 생산량은 121만㎡ 이상에 달했다. 생산 가치만 3억9천만원이 넘는다. 력사가 오래된 장탄은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이제 수만 명의 종사자들을 먹여 살리는 '부(富)의 카펫'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출처: 신화통신
편집: 전영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