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세대 힙합계의 아이콘, MC 한새가 기획사를 운영하며 '검은 유혹'을 받았던 제안을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세대 래퍼 MC 한새는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활발한 활동을 한 가수로, 홍대에서 정기공연을 진행하며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세를 쌓았다. 그렇게 차곡차곡 팬층을 확보한 MC한새는 5집부터 홍경민, 조PD 등 유명 스타와 함께 콜라보 앨범을 발표하면서 대중성까지 갖추게 된다.
그러나 돌연 자취를 감춰 팬들의 궁금증만 더해가던 와중에 2017년 '쇼 미 더 머니 6'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1세대 래퍼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셔 충격을 주었다. 그 이후에 별다른 소식이 전해지지 않다가 이번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 그간 모습을 감췄던 사정에 대해 낱낱이 공개했다.
MC한새는 "쇼미더머니6 이후로 처음으로 카메라에 서 보는 것 같다"며 떨리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당시 서바이벌 경연에서 초반 탈락하였을 때의 심정을 묻자 "편집하다 보면 그렇게 재밌게 나올 수 있는 거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근황올림픽 PD는 쇼미 출연 전에도 6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MC한새는 작은 한숨을 쉬더니 "2007년 회사를 나오고 제 회사를 차리게 되었다. 하지만 음원은 잘 팔렸는데 회사가 계속 적자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적자가 계속 쌓이다 보니 그게 2억 정도까지 불어났다"며 참담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찾아온 달콤한 검은 유혹
여가수 연결해주면 회사에 투자하겠다
사진=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
MC한새는 "회사를 접을 시점에 어떤 회장님으로부터 제안이 왔다"라며 궁금증을 더했다. 그는 "'너희 회사에 소속 여가수들을 성 접대하게 만든다면 투자를 해주겠다'라고 했다"라고 충격적인 제안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여자 가수들을 꼬드겨서 연결해주면 여자에게 생활비 지급은 물론이고 회사에 투자도 해주겠다"라며 독약이 든 사탕을 계속해서 건넸다고 한다.
회장 측은 MC한새를 회유하기 위해 "이건 안 갚아도 되는 돈"이라며 "이렇게 관리하는 엔터들도 많다"라고 연예계의 어두운 뒷면을 언급하며 믿을 수 없는 제안을 계속했다. 하지만 MC 한새는 엄청난 자괴감을 느꼈다며 "그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소위 '포주'인 거잖냐. 포주가 되라니..."라며 헛웃음을 터뜨렸다.
결국 그는 "'다시 음반 회사 안 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 놔버렸다"는 결정을 하였다고 전했다. 제일 어려운 시기에 어둠의 손길이 닿았지만, MC한새는 유혹을 뿌리치고 집, 차, 녹음실까지 전부 다 팔았다고 했다. 양심은 지켰지만 생활비가 전혀 없었던 그는 "빚 갚으니까 돈이 없었다"라며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이어갔다. 이후 2평짜리 작업실에서 피아노만 겨우 놓을 정도의 공간을 구한 뒤 "노래만 계속 만들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에는 결혼도 하고 모든 부채를 해결했다고 고백한 그는 현재는 아티스트들의 녹음을 도와주며 음악 작업을 보조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다시 한새'를 운영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지속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