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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자신이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의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에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김수미를 중심으로 한식의 매력을 세계에 전파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한식 명인으로 평가받는 김수미는 며느리 서효림, 민우혁, 에릭남, 정혁, 나태주와 함께 괌에서 새로운 한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점 개장을 앞두고, 김수미는 모든 직원들에게 앞치마, 팀용 티셔츠, 명찰을 줬다.
티셔츠에는 각 직원의 이름이 커다랗게 인쇄되어 있었는데, 이에 대해 김수미는 "나는 안면인식장애 때문에 사람들의 얼굴이나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며느리 서효림의 얼굴마저 잘 알아보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서효림을 제대로 알아본 건 작년부터야. 그때부터 '아, 너 맞아'하곤 했어."라고 김수미는 덧붙였다.
이에 서효림은 "저를 볼 때마다 '어머니, 저는 서효림입니다'라고 해야만 합니다."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사람 못 알아보는 나, ‘안면인식장애’?
사진=켄바
사람들 사이에서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최근엔 마스크를 오랜 기간 착용하는 탓에 친숙했던 얼굴조차도 한눈에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늘어났다. 단순히 한 두 번 만난 지인이 아니라, 밀접하게 지낸 사람마저도 인식하지 못할 때, '안면인식장애'라는 조건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안면인식장애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로, '안면맹'이라는 용어로도 불린다. 이 문제가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 뇌의 특정 부위의 손상, 유전적 요소, 기억력 저하와 같은 여러 원인에 기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순히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기억력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동일한 사람을 수차례 만나도 그 얼굴을 기억하기 어렵다. 짧게 두 번 정도 만나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극단적으로는 오랜 시간 동안 알아온 가족이나 동료마저도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 이로 인한 일상 및 사회생활의 불편함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에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활에 큰 지장을 주면 정신건강 전문가나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유명인사의 얼굴을 보고 그 이름을 떠올리는 테스트나, 필요하다면 뇌의 상태를 확인하는 CT나 MRI 검사를 시행한다.
안면인식장애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뇌질환과 관련된 경우에는 명확한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았다. 만일 뇌의 문제가 아니라면, 환자는 다른 특징을 이용하여 사람을 인식하도록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눈의 모양, 헤어스타일, 옷의 스타일 등 다양한 식별 방법을 활용하거나, 상대방의 목소리나 행동 패턴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