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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생애 첫 미국 투어를 진행하면서 각종 논란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월 30일 애틀랜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이승기는 성의 없는 팬 서비스로 현지 교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또한 미국 투어 마지막 장소였던 뉴욕·뉴저지 공연은 일방적으로 취소하여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애틀랜타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승기 콘서트는 2700석 규모의 3층 공연장에서 진행되었다. 실제 관중은 1000여 명 정도였다. 한인 교포뿐 아니라 현지 미국인들도 이승기를 보기 위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승기는 콘서트 주제곡 '소년, 길을 걷다'로 무대의 서막을 올리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다양한 록과 발라드곡을 소화했다. 더불어 2004년 데뷔와 함께 최고의 히트곡 '내 여자라니까'를 열창하면서 애틀랜타 공연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콘서트 이후 이승기의 팬서비스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강하게 제기됐다. 매체는 "콘서트를 스폰해 준 현지 식당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당일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교민 식당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소속사 "식당 방문 구두로 협의한 건 맞으나, 협조하겠다는 뜻이었을 뿐"

미국 체류 사진을 올린 이승기 / 사진=이승기 인스타그램

애틀랜타 공연을 담당한 휴 엔터테인먼트와 코러스 엔터사 관계자는 "특별하게 건강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당일 갑자기 식당을 방문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는데 이승기가 차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소속사 대표와 이사 한 명이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다른 호텔로 이동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취소된 일정 때문에 스폰서들에게 항의도 받고 난처하다. 애틀랜타 공연을 후원해 주신 식당 업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미안함을 표했다.

이에 공연을 스폰한 식당 업주는 "이승기가 방문한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해서 팬들이 크게 실망했다"며 "교포들을 가볍게 보고 컨디션 조절한다는 핑계를 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이승기는 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공연도 취소했다.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에서는 "현지 공연장 사정 때문"이라고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티켓 판매 부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미국 교포 커뮤니티에서는 '이승기 콘서트 초대권이 많더라', '콘서트장에 빈자리가 많아서 놀랐다', '애틀랜타에는 한국 가수에게 스폰할 만한 한국 기업이 별로 없다. 그래서 현지 식당과 가게들이 스폰을 많이 한 건데 식당에 갑자기 안 왔으니 주인이 얼마나 난처했겠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측은 "스폰해 준 한인 식당을 방문하는 건 구두로 협의된 사항은 맞지만 협조하겠다는 내용으로 말씀드렸던 것일 뿐"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밤 10시가 넘어서 도착하여 아티스트 컨디션을 생각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