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합 155년 차의 레전드 디바들이 뭉쳤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박진영과 함께 걸그룹에 도전한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골든걸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진영,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앙혁 PD가 참석했다.
'골든걸스'는 레전드 디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가 박진영을 만나 걸그룹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박진영이 프로듀싱을, 안무가 모니카가 안무를 총괄해 이들의 걸그룹 데뷔를 이끌 예정이다.
인순이는 "아마 내가 (박진영에게) 제일 많은 지적 받았을 것이다. 나 때는 입을 크게 벌리면 노래를 잘 부른다는 소리를 들었다. 표정도 다양하고 발음도 연필을 입에 물고 연습했다. 발음을 뭉개라고 하고 인상 쓰지 말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우리한테 누가 이래라저래라 하겠나. 기분 안 상하게 하려고 했지만 이미 내 마음은 부러질 대로 부러졌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라며 "초심으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다. 머리카락을 짰는데 물처럼 주르륵 나오더라. 사십몇 년 만에 물을 짜듯 짜내본 경험을 갖게 됐다"라고 기뻐했다.
또한 "우리가 어차피 올해 제일 마지막으로 데뷔하는 걸그룹이다. 우리는 열심히 인사해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 "누나들에게 미안하지만, '신인걸그룹'처럼 해야 성공해"

이미지 제공 = KBS 2
박진영은 '골든걸스'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JYP 소속 아이돌들을 프로듀싱하는 걸 재밌고 즐겁고 보람있게 하고 있지만 뭔가 갈증이 있었다"라며 "저는 밤에 샤워할 때 음악을 듣는데 무조건 80년대 음악을 듣는다, 그걸로만 채워지는 부분이 있는 건데,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요즘에 어울리는 기획을 너무 해보고 싶더라"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네 분이 한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얼마 전에 들었다"라며 "네 분이 합쳐서 노래하는데 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그런 거다, 네 명이 동시에 노래를 하면 어떤 소리가 나지 하는데, 정말 그 상상하는 소리가 난다, 그것만으로도 이건 놓치시면 아쉬우실 거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박진영은 신인 걸그룹으로 네 명의 가수들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누나들한테 미안하지만 제가 '진짜 이거는 신인 걸그룹이라고 생각해야 성공하지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다"라며 "진짜 신인 걸그룹처럼 준비했다"라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신인 걸그룹의 마음으로 나서게 된 '골든걸스'. 신효범은 "신인상을 겨냥해 보겠다"라며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더욱 기대를 높였다.